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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감상문

  • 작성자김지섭
  • 작성일2023-09-27

제목 : 21016 김지섭 - 자살의 이유와 비교하며 읽은 자살론/ 자살론(에밀 뒤르켐)

  • 년도2022년입학
  • 구분공통교과
자살이 이유를 읽으며 관련 서적 및 자료를 검색하다보면 항상 빠지지 않고 언급되는 책이 있었다. 바로 ‘자살론’ 이다.

자살론은 1800년대 후반에 출간된 책으로 자살에 대한 연구와 기록이 담긴 서적이다. 사회학에 대한 내용을 담았으며 자살에 대해 구체적으로 정립한 첫 번째 책이다.

자살에 대한 거의 최초의 정립된 책이란 것에 이끌린 나는 이를 읽어보기 시작했다.

자살의 이해와 비교해 봤을때 자살론은 더 딱딱하고 지루한 느낌이 난다. 자살론은 크게 자살의 요인, 자살의 유형, 자살의 성격으로 나뉘는데 각 부분에서는 지금껏 밝혀진 부분과 작가가 연구한 이론들을 가설-검증의 형태로 구성한다. 그 때문에 도표와 자료가 굉장히 많이 제시되는데 이에 지루함을 느꼈었다. 외국의 자료라는 부분과 현대와 1세기 이상 차이나는 자료라는 점에서 배울점은 분명히 있겠지만 확실히 재미도는 떨어졌다.

자살론에서는 자살의 이유와 마찬가지로 정신병과 자살에 대해 가장 먼저 다루고 있다. 자살의 이유에서는 ‘정신병은 자살의 원인중 하나이다(자살의 원인을 정신병이라 지목한 듯한 수준으로)’ 라는 것을 전제 한것처럼 글을 쓴것과 다르게 자살론은 정신병을 자살의 원인중 하나라 특정하진 않았다. 그 원인을 글의 분위기에서 일부 읽을 수 있었는데 자살론에서 정신병은 환상과 환각 등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심각한 정신병(정신병 진행도)’으로 인식했고 우울한 자살 즉, 우울증 증세가 일부 있는 자살은 ‘정신병’으로 분류하지 않았다. 정신병에 대한 인식이 현대보다 더 좁았기에 정신병=자살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는 결론을 도출해내지 않았다. 자살론에서 이르길 삶이란 외부의 자극에 적절히 반응하는 것인데 정신병자들은 환각혹은 환청에 의한 상상동기로 자살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작가의 주장이다.

“자살률은 사회의 고유한 성격에 따라 변한다” 자살론에서 나온 문구이다. 자살론을 읽으며 크게 체감된 문구이기도 하다. 자살론에서 작가는 모방자살의 전염성은 큰 파급력이 없다고 말한다. 지역분포에 따른 자살률을 제시하며 설명했는데 이는 현대에서는 절대 통용되지 못할 이론이라 생각되었다. 본문에서는 신문을 통한 자살 소식 등은 전염성이 거의 없다 했다. 하지만 최근 연예인 모방자살과 같은 여러 자살기사에 의한 모방자살이 우후죽순으로 쏟아지는 것을 보면 자살론이 옛날 책이란 것이 체감된다.

반면 자살론과 자살의 이유에서 동일한 부분 또한 존재한다. 바로 자살의 ‘유전 가능성’ 유무에 대해서이다. 자살론과 자살이 이유는 모두 일가의 자살 기록 등을 제시하며 유전 가능성을 보인다. 하지만 둘 모두 확언을 하지 않고 더 많은 자료가 필요하다 하는 등 아직까지 자살에 대해서 연구되지 않은 부분도 존재함을 알 수 있다.

평소 나는 죽음은 선택하는 것이며 이를 의지적으로 행할 수 있는 상태가 되는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자살론에서는 나의 생각과 비슷한 사람들의 예시가 들어졌는데 그 중 스페인의 캘트족이 가장 인상깊었다. 그들은 스스로 노쇠하기전 자살을 함으로써 명예를 지킨다. 이 부분에서 고통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죽음을 선택한다는 것이 인상깊었다. 하지만 이것에도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다. 그들이 정말 노쇠하기전 자신의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죽었냐 혹은 사회적인 불명예를 피하기 위해 죽었냐이다.

자살은 이기적 자살과 이타적 자살로 분류되는데 위의 경우는 이타적 자살이다. 이타적 자살은 의무적으로 죽는(순장, 정절) 자살과 삶에 연연하지 않는 관행(풍습)에 의한 자살 그리고 순교 등이 포함된다. 즉, 어느정도 사회적 압력 혹은 풍조가 반영된 것이다. 이 모든것에 해탈하여 진정한 자기 자신의 의지로 죽을 수 있다면 이것이 가장 완벽한 자살이라 생각된다.

자살론은 나에게 많은 생각거리를 던져주었다. 평소 자살에 대한 나의 생각을 나눌 수 있는 기분이었고 스스로 질문하던 것의 답을 제시해줬다. 약 200년 전 책임에도 아직까지도 학계의 최고점에 있는 책이란 것이 읽은 후 이해가 되었다. 사회학을 이해하는 기초 토대로 삼기 좋은 책이니 이쪽에 관련있는 사람들이 읽어보면 좋을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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