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설민석이라는 사람을 ‘무한도전‘이라는 TV 프로그램에서 처음 접하였는데, ’무한도전’에서 나왔던 한국사 강의가 너무 인상 깊게 남아 이 책을 읽는 계기가 되었다. 이 책은 인물 편, 사건 편, 문화유산 편으로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뉘며 나는 인물 편 중에서도 가장 인상 깊게 봤던 공민왕에 대하여 독후감을 쓰려고 한다. 의자왕이라는 인물을 들으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는 삼천궁녀일 텐데 나 역시도 의자왕 하면 삼천궁녀가 가장 먼저 생각이 들었다. 의자왕이 삼천궁녀와 놀아나며 사치와 희락을 즐기다 나라를 멸망시킨 무능한 왕이라고 삼국사기에 적혀있지만, 의자왕은 사실 치세에 능하고 형제간에 우애가 깊었던 성군이라고 한다. 실제로 의자왕은 옳을 의에 사랑할 자라는 이름처럼 의롭고 자애로운 임금이었다. 의자왕은 태자 때부터 부모에 대한 효심이 깊고 형제들과 우애가 깊었으며, 10년간의 태자 생활을 통해 왕위에 오를 과정을 탄탄히 거치게 된다. 의자왕이 왕위에 올랐을 때는 그가 40대 중후반이라고 예측되는데 의자왕은 그동안의 연륜을 통하여 정치, 외교, 군사 등의 모든 부분에서 훌륭한 치세를 보인다. 집권 초기 자신의 견제 세력들을 숙청하였으며, 죄수들을 사면해주는 등 민심 수습을 위해 온갖 노력을 기울였으며, 의자왕은 즉위한 다음 해에 직접 군사를 이끌고 신라를 공격하는 등 신라를 위기로 몰아넣는다. 이에 신라는 당나라와 연합을 맺어 백제를 공격하는데 이로 인하여 황산벌 전투에서 패배를 맞이하고 결국 백제는 멸망하게 된다. 역사는 승자의 기록인 법이기 때문에 신라는 백제의 멸망 이유를 필요로 하였고, 의자왕을 폭군으로 왜곡하여 기록하게 된다. 실제로 삼천궁녀가 몸을 던졌다는 낙화암에 가보면 3000명을 수용할 만한 크기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으며, 이러한 의자왕에 대한 왜곡된 기록이 현재까지 전해져 오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기록으로서의 역사는 기록하는 사람과 당시의 시대 상황에 따라 다르게 적히기 때문에 역사 기록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서는 안 되며, 충분한 조사를 통하여 당시 상황을 이해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앞으로 역사학자들의 노력으로 이러한 역사적 왜곡을 하루빨리 축소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