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메뉴 바로가기 본문으로 바로가기

학교생활

학교소식 도서관 독서감상문

메인페이지 학교소식 도서관 독서감상문

독서감상문

  • 작성자나웅석
  • 작성일2018-07-28

제목 : 10212 나웅석_수학교과_독서감상문(미술관에 간 수학자)

  • 년도2018년입학
  • 구분수학교과
우연히 학교 게시물에 붙어있던 수학대회 홍보물에서 본 책 ‘미술관에 간 수학자’는 수학을 <br>어려워하는 나에게 수학에 관한 이야기를 미술과 연계시켜 흥미롭게 설명해주었다. <br> 점과 선, 면과 색, 대칭과 비율, 원근법과 점묘법 등 미술 요소와 기법을 수학적 발상과 연계한 이 책은 우리가 수업시간에 배운 내용 들 또한 포함했다. 특히 ‘원을 생각하며’ 파트 는 기말고사가 끝나고 막간으로 배운 원의 방정식을 연상시켰다. 흔히 원이라고 하면 막연히 동그라미라고만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생활 속에서 유용하게 사용하는 바퀴를 떠올린다면 원이 단순 도형에 지나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약 6000년 전 고대 메소포타미아인들은 처음으로 바퀴를 발명했고, 이후 바퀴는 전 세계로 퍼져나갔으며 이는 우리 선조들에게도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바퀴는 권위의 상징이 되었는데, 이는 바퀴가 태양과 같은 ‘중심이 있는 원’이기 때문이다. 인류에게 원은 완벽한 균형감을 갖춘 도형이자 존재하는 모든 가능성의 해결을 뜻했다. 원의 중심축이 되는 0은 힘의 생성 시작점으로써 만물의 생성을 일으키는 태양과 유사하다. 이렇듯 태양과 원이라는 유사점을 지닌 바퀴는 더 나아가 인간의 운명과도 결부되었다. 로마 신화에 나오는 행복의 여신 포르투나 와 그녀가 올라탄 구르는 바퀴가 그려진 &lt;네메시스&gt;는 구르는 바퀴를 우리가 사는 세계에 비유하여, 바람이 흐르는 대로 세상을 이끌며, 운명에 모든 것을 맡긴듯한 모습이 보였다. 이러한 원에 담긴 뜻을 잘 이해한듯한 화가 칸단스키는 원에 대해 몇 가지 말을 남겼는데, 그 중 ‘간결하면서 무한하게 변화하는’이라는 구절이 가장 인상 깊었다. 그의 말을 통해서도 알 수 있는 원에 대한 남다른 애착은 작품 속에 여실히 드러나는데, 대표작인 &lt;원 속의 원&gt;,&lt;여러 개의 원&gt;에 나타난 원들은 우주를 배회하는 ‘수많은 위성들’, ‘4차원의 공간’이라는 평을 받았다. <br> 원의 방정식 문제들을 풀며 정신적 고통을 받고 있던 나에게 원에 대해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할 기회를 준 ‘미술과에 간 수학자’는 수학뿐만이 아닌 미술에 대한 지식은 물론 평소 빡빡한 일상 속에서 미술관도 몇 번 가지 못한 내게 아름다운 작품들을 감상할 순간을 주었다. 물론 책을 읽다 보면 함수의 극한이나 팩토리얼과 같이 아직 배우지 않은 수학 내용이 나와 이해하기 어려울 때가 있다. 하지만 단순 문제 풀이를 위해서가 아니라는 점에서 부담 없이 볼 만한 내용들이었다. 책을 읽는 내내 수학을 처음으로 부담 없이 접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