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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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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감상문

  • 작성자윤찬서
  • 작성일2018-06-13

제목 : 10620 윤찬서 소년이 온다

  • 년도2018년입학
  • 구분공통교과
영화를 보면서도 울지 않던 내게 독서로 내 눈 시울을 붉게 만들었다. 마지막 문장 " 왜 캄캄한 데로 가아, 저쪽으로 가, 꽃 핀쪽으로." 끝내 눈물을 터트렸다. 내가 이리 감수성이 풍부했던가 읽고 난 후에 많은 생각들을 했다. 이 소설을 짧게 함축해 한 문장에 담아 본다면 1980년 5월 도청에 남아 있다가 계엄군이 쏜 총에 희생된 중학생 동호를 중심으로,  그 주변 사람들의 비극을 나타낸다. 이 책의 에필로그에는 한강 선생님이 열 다섯 살의 동호의 이야기를 써야 했던 이유가 기록되 있다. 소설가는 동호를 기리기 위해 그의 형을 만나고, 남은 기록들을 읽는다. 그리고 꿈속에서 끊임없이 반복되는 1980년 5월에 괴로워한다. 어젯밤 그의 형은 계속해서 말했다. 동생은 운이 좋았다고, 총을 맞고 바로 숨이 끊어 졌으니 얼마나 다행이냐고, 그렇게 생각하지 않느냐고, 이상하게 열기 띤 눈으로 내 동의를 구했다. 동생과 나란히 도청에서 총을 맞았으며 동생과 나란히 묻힌 고등학생 하난는 바로 안 죽고 살아 있다가 확인사살을 당했던 모양이라고, 이장하면서 보니 이마 중앙에 구멍이 뚫리고 두개골 뒤 쪽은 텅 비어 있었다고 말했다. 머리가 하얗게 센 그 학생의 아버지가 입을 막고 소리 없이 울었다고 말했다. 여기서 ' 운이 좋게' 총을 맞고 바로 숨이 끊어진 동호는 소설가 아버지의 제자였고, 소설가 가족이 떠난 광광주의 집으로 이사한 소년이다. 계엄군이 쏜 총을 이마에 맞고 사망한 만삭 임산부의 남편은 소설가의 고모부가 될 수도 있던 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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