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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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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감상문

  • 작성자이준호
  • 작성일2018-06-11

제목 : 10622 이준호 국어 소년이 온다

  • 년도2018년입학
  • 구분국어교과
‘소년이 온다’를 읽고 <br> <br>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처음 알게 된 것은 부끄럽게도 작년 여름에 개봉한 영화 ‘택시 운전사’를 보고 나서이다. 엄마가 이 영화를 권하셨고, 영화를 보러 가는 길에 지나가는 말로 ‘택시 운전사는 직접적으로 묘사하는 장면이 많이 없다고 하니까 괜찮을 것 같다.’고 하신 것을 기억한다. 당시에는 그 뜻을 전혀 이해하지 못했다. 그리고 영화는 때로는 웃기기도 하고, 때로는 뭉클하고 슬프기도 했다. 영화의 줄거리와 엄마의 설명으로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이 왜 일어났는지는 알게 되었으나, 다른 여러 사건들처럼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br>  2018년 6월 국어 숙제로 읽게 된 ‘소년이 온다’에서 두 번째로 만난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은 충격이었다. 솔직히 말해서 당시 사람들이 당한 아픔이 너무 잘 묘사되어 있어서 계속 읽기가 두렵기도 했고, 작년에 영화를 보러 갈 때 엄마가 하신 말씀이 조금 이해가 되는 듯 했다. 나보다 어린 중학교 3학년 동호는 무섭지 않았을까 생각해봤다. 상무관에서 썩어가는 시신을 정리할 때도, 계엄군이 온다는 소식을 듣고도 집으로 가지 않았을 때도. 동호가 엄마랑 같이 집으로 가길 진심으로 바랐는데 동호는 끝내 정대를 버린 죄책감 때문에 죽음을 택한 것 같았다. 상무관에서 동호랑 같이 일했던 고등학교 3학년 은숙도 마찬가지였다. 은숙은 살아남았지만 동호를 기억하며 죄책감 속에 살아갔다. “네가 죽은 뒤 장례식을 치르지 못해, 내 삶이 장례식이 되었다. 네가 방수 모포에 싸여 실려 간 뒤에.” 너무 슬픈 말이다. 민주화 운동에 참여했다는 이유만으로 모나미 볼펜 고문, 성적 고문 등을 당한 후에 자살로 생을 마감한 진수도 안타깝고, 하혈이 멈추지 않은 고문을 당했던 선주와 어린 자식을 먼저 보낸 동호 엄마의 이야기도 슬펐다. <br>  지금 내가 누리고 있는 이 자유는 5·18 광주 민주화 운동에 참여했던 사람들이 준 선물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 분들이 그 때 맞서 싸워주지 않았다면 어쩌면 아직도 대한민국은 자유가 제한된 사회였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섭지만 그 당시에 있었던 일을 정확히 알고 기억하는 것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야 그 당시 죽은 많은 영혼들이 덜 슬플 것 같다. 우리나라에 5·18처럼 많은 사람들이 죽는 슬픈 일은 다시는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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