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역사 전반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있는데, 그냥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을 훑어보는 것이 아니고, 알고 있던 것을 뒤집어 준다. 작가의 기발한 아이디어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책은 크게 인지혁명, 농업혁명, 인류의 통합, 과학학명으로 구분되어있는데, 각 장마다 내가 가장 의미 깊게 읽은 부분을 소개해 보고자 한다.
1. 인지혁명
인류는 처음부터 독보적인 존재가 아니였지만, 어느 순간부터 인류는 존재하지 않는 것(허구)를 상상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게 되었고, 이것이 인간을 현재의 독보적인 위치로 데려왔다고 저자는 말한다. 지구를 스쳐간 많은 인류들 중 호모 사피엔스는 허구를 상상할 수 있는 능력을 통해 집단적 상상이 가능해 졌고 그래서 함께 행동하는 집단의 크기가 커지게 되었다고 한다.
2. 농업혁명
이 장에 들어가자마자 충격적인 주장을 보게 된다. ‘농업혁명은 역사상 최대의 사기’라는 저자의 주장 때문이다. 나는 교과서에서 농업덕분에 인류가 발전했다고 배웠는데, 저자는 완전 반대의 이야기를 펼쳐놓는다. 저자가 주장하기를, 전에는 여러 종류의 음식을 먹었다면, 농업혁명 이후로는 한정된 작물만 먹게 되었다. 그래서 영양소가 부족해졌다는 것이다. 그동안 생각지도 못했던 역발상이 재미있다.
3. 인류의 통합
이 장에서는 ‘돈, 제국, 종교’라는 세 가지 키워드가 등장한다. 이 세 가지의 공통점은 ‘상상의 산물‘이라는 것이다. 인지혁명에서 언급한 상상의 능력이 여기까지 이어진다. 이 부분에서 내가 느낀 놀라움은 돈 또한 상상의 산물이라는 것이다. 어찌 보면 종이를 돈이라고 믿고 이것을 이용해 무엇을 얻을 수 있다고 믿는 것 자체가 상상이 있어 가능한 것일 것이다. 이걸 우리는 신뢰라고 말하는데, 작가는 상상이라고 말하는 게 신기하다.
4.과학혁명
과학혁명이 발생한 이유는 ‘무지의 발견‘ 때문이라고 말한다. ‘모른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 ‘알려고’ 노력하여 결국은 세상에 이름을 남기게 된다는 것.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모른 다는 것을 인지하는 것’인데, 소크라테스의 말이 떠올라 뭔가 일치하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사피엔스는 우리가 당연하다고 생각해 왔던 점들을 뒤집어 보는 기회를 제공한다. 그렇게 해서 인류의 과거를 되돌아보고, 현재를 조망하고, 미래를 바라보게끔 도와준다. 한 번쯤 읽어보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