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왕자는 비행을 하다 사막에 불시착한 주인공이, 한 노란머리의 어린 왕자와 만나면서 일어난 일과 어린 왕자의 여행담을 담은 생텍쥐페리의 소설이다. 주인공은 어릴 적 화가를 꿈꾸었지만, 금방 어른들의 압박에 의해 현실을 마주하고 현실적인 직업인 파일럿을 가지게 되었다. 이후 비행하던 그는 사막에 불시착하여 기절하고, 깨어나 보니 어린 왕자가 눈앞에 있었다. 그는 먼 별에서 온 아이였다. 어린 왕자는 주인공과 친해지며 자신의 이야기를 해준다. 그는 자신의 별에 바오바브나무가 자라고 화산이 분출되며 꽃이 있다고 말했고, 여행 중이라 밝혔다. 왕이 있던 별, 허영심이 가득한 사람이 있던 별, 사업가가 있던 별, 자신의 책무를 다하는 사람이 있던 별, 마지막으로 지리학자의 별을 지나서 지구에 도착했다. 그는 처음 지구에 도착하여 감탄과 외로움을 느꼈다. 계속해서 걷던 그는 장미밭을 만나고 자신의 꽃을 생각하며 좌절한다. 이 부분에서 나는 이입되었다. 나 역시도 나만이 할 수 있는 것을 찾아가고 있고, 그를 위해 노력하지만 누군가가 같은 일을 수행할 수 있다 하면, 상대적인 박탈감과 열등감을 느끼곤 했다. 하지만 이후 여우와 만난 어린 왕자가 길들임에 관해 이야기하고 어린 왕자의 장미는 그 자신만의 것이라는 말을 했을 때 나 역시도 나 자신을 단편적으로 보지 말고 숨겨진 차별점과 장점이 있을 수 있으니 괜찮다고 생각했다. 이후 어린 왕자는 전철수와 과학자를 거치게 된 이야기한다. 하지만 주인공은 생존과 직결된 문제가 발생하여 어린 왕자의 말을 흘려듣는데, 이를 본 어린 왕자는 사막의 아름다움과 함께 아름아름하는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를 읽고 아름답게 하는 것이 눈에 보이지 않는다면 그것엔 도대체 무엇이 있으며 어떤 것이 아름답게 하는 존재가 될 수 있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다. 미술 시간을 통해 나는 일전에 아름다움을 사람의 5감을 비롯한 관심과 집중을 사로잡는 것이라고 정의한 바 있었다. 하지만 윗글과 대조하여 보자면 내가 말한 아름다움은 가시적이거나 인식할 수 있어야 하기에 어린 왕자가 말한 아름다움과는 부합하지 않는다. 작은 지식의 충돌을 겪은 나는 나름의 결론을 지은 결과 어린 왕자가 말한 아름다움은 보이지 않아 아름답다 한 것 같다. 아직 이해는 잘 안 돼지만 보이지 않는 것도 귀 기울여 봐야 한다는 듯 같다. 대화가 끝나고 주인공은 비행기를 고쳤다. 그리고 어린 왕자는 떠날 때가 되었다. 그는 떠나고 주인공은 그를 그리워하며 이야기는 마무리된다. 모두 읽고 난 후 어딘가 허무함이 느껴졌다. 결국 어린 왕자는 사라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니 어린 왕자는 그저 주인공을 성장시키는 동력과 거울에 불과했고, 주인공이 이를 잊지 않고 생각함으로써 충분히 이야기가 완성될 수 있다는 것 같았다. 전체적인 구성을 이해하기는 힘들었지만 내용에 담긴 교훈과 다회 독 했을 때 다르게 보이는 것들 덕분에 읽는 재미가 있는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