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처음부터 내게 신선한 충격을 안겨줬다. 이 책 앞부분에 결정장애란 단어가 등장한다. 우리가 일상생활 속에서 선택을 잘 못하는 사람들에게 빈번하게 사용하는 단어이다. 악의를 가지지 않은 채 우린 이 단어를 사용한다. 장애 라는 단어에 내포되어 있는 부족, 열등감에 관한 의미를 알지 못한 채 말이다. 또한 우리가 장애인들을 바라보는 시선에 관한 내용도 담겨있었다. 흔히 사람들은 장애인들을 보면 그들과는 달라 걱정 내지 동정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그들은 이러한 시선을 불쾌하게 여긴다고 말했다. 그들도 똑같이 대우받았으면 좋겠다고 한다. 이와 같이 일상 속 우리가 한 번도 생각해보지 못한, 우리 삶에 자연스레 녹아있는 차별적인 단어나 언어들을 담은 책이다. 이 책을 읽고 내 행동 습관들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나는 학급 내에서 이 책을 읽으며 친구들과 성별에 따른 직업 분포도 차이에 관한 토론을 진행하였다. 남녀 신체 구조 차이라는 주장을 제시하며 남녀 신체 지방 비율 관련 논문으로 주장을 뒷받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