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렌치카프카의 변신은 나에게 상당히 충격으로 다가왔다. 가족의 신뢰를 한몸에 받는 주인공이 벌레가 되자마자 무시당하는 모습, 나에게는 장남으로써 이러한 현상이 두려움과 공감이 느껴졌다. 이 책에서 주인공이 벌레가 된다는 것은 실제로 판타지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변신이 아닌 은유를 한것이라고 생각한다. 갑자기 찾아온 의욕상실과 주변환경에서 받은 스트레스로 인해 주인공이 과한 스트레스를 받은 것으로 말이다. 마지막에서 주인공은 가족들에게 외면당하다 죽음을 맞이한다. 가족들의 입장이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유일하게 믿고 있던 돈벌이 수단이 하루아침에 아무런 존재 가치가 사라지고 혐오감이 드는 모습으로 변하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면에는 주인공의 부모가 이 주인공을 진심어린 사랑으로 보살폈던 것이 아닌, 단순히 돈을 벌어주는 수단으로 만들어 놓기 위한 인맥관리를 한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근거로는 마직막 부분에 주인공이 죽고 난뒤 남은 여동생은 부모를 떠나 기차를 타려고 한다. 이때 부모는 이 딸을 보는 눈이 달라졌다고 표현되어있으며 이는 이후에 주인공 처럼 딸이 돈벌이의 수단이 되어 벌레가 되는 것을 예상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