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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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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감상문

10437 최준영 어디서 살 것인가? (유현준)

  • 조회수 251
  • 작성자 최준영
  • 작성일 2023-02-11
  • 년도 2022년입학
  • 구분 사회교과
최근 나의 일상생활은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많이 바뀌었다. 작년, 지작년에는 친구들을 제대로 만나지도 못했고, 처음으로 온라인 수업이라는 것도 하게 되었다. 시험 끝나면 가는 노래방, pc방도 가지 못하였다. 눈에 보이지도 않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내 삶의 모습을 바꿔놓고 있다. 나는 문득 과거에도 전염병들이 있었을 텐데, 이 전염병은 우리 인류의 모습을 어떻게 바꿔놓았는지 궁금해졌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제레드 다이아몬드는 '총·균·쇠'에서 유라시아 대륙은 가로로 길기 때문에 농업 발생 초기에 주변 지역으로 전파되기 쉽다고 하였다. 대륙이 가로로 길면 동서 방향으로는 위도가 같아서 기후대가 동일하다. 자연스럽게 이쪽 지역에서 성공했던 종자가 이웃으로 전파되기 쉬운 것이다. 반면 아프리카 대륙이나 아메리카 대륙은 남북으로 길어서 조금만 위아래로 이동해도 기후대가 달라져 농사에 실패할 확률이 높았다. 농업을 먼저 시작해 가축을 키운 사람들은 가축에서 얻은 전염병으로 먼저 고생했지만 대신 내성이 생겼다. 유라시아 대륙의 스폐인 사람은 아메리카 대륙의 인디언보다 먼저 농사를 시작했고 가축을 키웠다. 그래서 스페인 사람은 인디언보다 전염병에 대한 내성이 강했다. 그랬기 때문에 스페인이 아메리카 대륙에 진출했을 때 인디언은 전염병에 죽고 유럽인은 살아남았다고 한다. 다이아몬드 교수의 이 이야기는 지리적 조건이 인류의 문명을 좌우하는 가장 큰 요소라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유현준 교수는 다이아몬드 교수의 이론을 도시에 그대로 적용하고 있다.

 인류 최초 문명발상지인 수메르 문명과 이집트 문명은 공통적으로 건조 기후대에 있다. 왜 건조기후 지역에서 최초의 문명이 발생했을까? 그 지역 사람들이 더 똑똑해서가 아니다. 다만 그들이 우연히 그곳에 있어서였다. 문명이 발달하려면 많은 사람들 간에 생각의 교류가 있어야 한다. 도시는 생각이 교류하는 장소를 제공한다. 따라서 문명 발달에는 도시 형성이 필수다. 세계사를 바꾼 혁신적인 발명품들은 도시민들에게서 나왔다. 그런데 인구가 밀집한 도시가 형성되는 데 가장 큰 걸림돌은 전염병이다. 고밀화된 도시는 전염병에 취약할 수밖에 없고, 전염병이 돌면 사람들은 흩어지고 도시는 와해된다. 따라서 도시가 만들어지고 유지되려면 전염병이 없는 시스템이 필수다. 고대 도시도 전염병의 문제가 있었을 것이다. 최근 논문에 의하면 비가 내릴 경우 지면의 바이러스가 발포되면서 작은 알갱이 상태로 옆으로 전달된다고 한다. 따라서 잦은 비는 바이러스의 전염을 유발한다. 비가 적게 오는 건조기후대는 전염병의 전파가 적은 장점이 있었다. 지대가 습한 경우 세균의 번식이 용이하다. 따라서 상하수도와 같은 위생 시설이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도시에 전염병이 돌지 않으려면 습한 기후보다는 건조한 기후가 유리하다. 기원전 3천 년경에는 메스포타미아 문명의 도시 ‘우르’가 만들어졌다. 인류 최초의 도시 우르는 북위 32도쯤에 위치했으며, 아테네는 북위 37도, 로마는 북위 41도에 위치했다. 이처럼 최초의 문명은 건조기후대에서 시작되었고 문명이 발달할수록 북으로, 비가 오는 지역으로 이동했다. 로마는 ‘아퀴덕트’라고 불리는 수도교를 이용해 수로를 건축해서 시골의 깨끗한 물을 도시에 공급하는 시스템을 최초로 만들었다. 이러한 상수도 시스템 덕분에 습한 로마에서도 위생적인 도시를 만들 수 있었다. 이런 시스템이 만들어지기 전에는 전염병을 피할 수 있는 건조기후대에서는 가능했다. 도시를 형성하는데 필요한 물도 티그리스-유프라테스 강과 나일강이라는 큰 강이 남북(기후대가 다른)으로 흘러 건조하지만 물도 풍부한 지역이었다.

 전염병이 쉽게 전파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강이 흐르는 건조 기후지역에서 우리 인류의 문명이 시작되었다는 사실은 놀라웠다. 지금 코로나 바이러스가 강타하는 지역도 파리, 런던, 뉴욕, 도쿄 등 세계적인 거대도시들이다.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이 개발되지 않는다면 세계적인 거대도시에서는 사람들이 바이러스를 피해서 도시를 벗어나려고 할 수도 있고, 그렇지 않다면 언택트 문화가 급속도로 퍼지면서 우리의 일상생활을 바꿀 수 있을 것이다. 사람들은 더 이상 직접 만나지 않으려 할 것이다. 재택근무, 온라인 수업, 전자 상거래, 자율계산대, 무인 상점 등이 점점 늘어나며 도심 지역의 상점들은 텅 비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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