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학교의 국어 선생님 추천으로 읽게 되었다. 책의 표지를 보자마자 바로 옆에 쓰여 있는 제목이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그 이유는 멋진 호랑이 그림이 한국의 미를 뽐내고 있었기 때문이다.
<br>이 책은 크게 세 가지 목차로 분류되어 있다. 첫 번째는 옛 그림 감상의 두 원칙이고 두 번째는 옛 그림에 담긴 선인들의 마음이다. 마지막 세 번째는 옛 그림으로 살펴본 조선의 역사와 문화이다. 첫 번째 목차인 옛 그림 감상의 두 원칙의 원칙 중 하나는 그림의 대각선 길이 “1~1.5배 거리에서 천천히”이다. 그 이유는 옛 그림을 포함한 모든 그림들은 크기나 모양이 제각각인데 왜 다 같은 거리에서 감상하려 하는 의문점에서 시작한다. 글자를 읽을 때, 작은 글씨는 가까이에서 읽고 큰 글자는 멀리서 읽어도 잘 보인다. 그런데 그림은 왜 그렇게 감상을 하지 않으려고 한다. 나는 이 점을 알고 지금까지 나의 작품 감상 실력과 능력이 이런 기본적인 원칙도 지키지 않았다는 점을 성찰하게 되었다. 다른 원칙은 “오른쪽 위에서 왼쪽 아래로 쓰다듬듯이”이다. 그 이유는 과거에 훈민정음이 만들어진 시기이나 더 과거에 한문을 사용했을 때에는 세로쓰기가 당연하게 사용되어 그 점이 그림까지 영향이 있다는 것이다. 지금은 온통 가로쓰기 세상이기 때문에 지하철에 가서 광고판을 보더라도 마지막에 회사의 상표를 붙이는데, 대부분 왼쪽 위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왜냐하면 오늘날에는 왼쪽 위부터 글자를 읽어나가는 습관이 있기 때문이다. 두 번째 목차인 옛 그림에 담긴 선인들의 마음은 그림의 붓의 움직임이나 그림 속 인물들의 행위로 그 화가의 마음을 유추한다. 또한 과거에는 작은 영향을 끼쳤을 것 같은 천문학에 대한 정보도 알아갈 수 있다는 재미있는 내용이 실려있다. 세 번째 목차인 옛 그림으로 살펴본 조선의 역사와 문화는 초상화에 그려진 인물의 얼굴, 옷차림, 주변 물품 등을 통해 당시 역사와 문화를 살펴보는 목차이다. 또한 김홍도의 시흥환어행렬도는 성리학 국가에서 백성들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표현되어 있다. 한눈에 봐도 정말 많은 사람들이 그려져 있는데, 자세히 확대하여 보면 엿장수, 아기 업은 아주머니 등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까지 세세하여 표현되어 한국의 미를 느끼게 해준다.
<br>이 책은 읽고 가장 먼저 깨달은 점은 한국의 미이다. 책에 실려 있는 다양한 그림과 분석을 통해 한국의 미가 이런 것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이 엄청난 아름다움을 모르고 매일 스마트폰만 보고 살아간 자신에 대한 성찰을 할 수 있었다. 또한 마음으로 그림을 감상하는 법을 배울 수 있었다. 어떤 전문가는 한 작품을 5시간 동안 관찰하면서 울기도 하고 웃기도 한다고 한다. 정말 이해가 가지 않았지만 책을 읽어가면서 점점 그 전문가의 마음이 이해가기 시작한 내가 신기했다고 느꼈다. 이 책은 실제 옛 그림이 실려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그림에 관심이 없다면 지루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사람들은 책에 중간중간 있는 굵고 큰 글씨로 표시되어 있는 문장을 주로 읽어서 흥미가 있으면 그 부분을 집중해서 읽는 법도 좋을 것 같다. ‘오주석’이라는 지은이는 한국의 미를 알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셨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이 책을 대한민국의 국민 모두에게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