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마천의 사기, 중국의 역사를 기록한 역사서인줄로만 알았던 이 책을 접하게 된 것은 서점에서 '인간사 흥망성쇠의 비밀을 알고 싶다면 <<사기>>를 읽어라!'라고 소개하는 책의 표지에 이끌려서이었다. 보통 나는 책의 서문을 건너뛰고 바로 본론으로 읽곤 하는데, 이 책은 서문에 가장 먼저 눈길이 갔다. 서문에서는 사마천의 사기가 어떠한 의의가 있는지, 사마천은 어떤 사람이었는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었다. 사마천은 억울하게 궁형이라는 가장 치욕스러운 형벌, 죽음보다 더한 형벌을 받은 이후 아버지의 사명을 받들어 130권 52만 6천 500자를 끔찍한 고통과 치욕을 감수하며 한 자 하나 적어내렸다. 이런 처절한 사마천의 배경과 역사를 알고 나니 사기의 중요성이 마음에 와닿게 되었고, 사기가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울리는 이유를 알게 되었다. 사기에서 가장 강조하는 중심 내용은 성공하는 사람의 인성이다. 능력이 무척 뛰어난 사람이 성공한다고 사마천은 말하지 않는다. 성공하는 사람은 능려이 뛰어난 사람을 곁에 지니고 있는 사람이라고 이야기한다. 주변 사람들의 말을 경청하며 자신의 능력을 과신하지 않고 겸손하게 생활하는 사람이 성공하는 사람이라고 이야기한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한국의 교육이 인성 위주의 교육이 아닌, 능력만 발휘하도록 하는 교육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능력이 뛰어난 사람들이 정치계에 많이 있지만 무언가 답답하고 불편하게 정치가 흘러가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나는 뛰어난 사람들을 이끄는 성공하는 리더가 되고 싶다. 나의 능력도 갈고닦아야 하겠지만 이보다 더욱 나의 인성을 갈고닦아야 한다. 사람들을 이끄는 진정한 리더가 되기 위해서 나는 고매한 인품을 가진 사람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