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아워 1에서는 외상외과 의사로 있으면서 있었던 이국종 교수의 고충이 제시되어 있다. 소말리아 해적의 총알에 맞아 죽어가던 석해균 선장을 살리고, 북한군 병사를 살렸던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털어놓는다. 그런데 외상외과에 쓰이는 약물과 장비의 사용료가 매우 비싸다는 이유로 외상외과는 병원에 계속해서 적자를 안긴다. 병원에서는 계속해서 이국종 교수를 압박하지만 이국종교수는 사람을 살려야 한다. 이러한 과정을 골든아워 1에서 서술하고 있다.
<br> 골든아워 2에서는 정부의 처리 과정에 문제를 삼는다. 구조하러 가는 상황에 뭐 그리 허가가 많이 필요한지, 신중한 업무진행을 위해 여러 매뉴얼을 정해 놓았다는 취지는 이해가 가지만 골든타임이 지나면 사람의 생명이 죽어나가는 의료계에서도 그런 복잡한 매뉴얼을 정해 놓은 것은 문제가 크다. 세월호 사건 당시 이국종 교수도 팽목항에 있었다. 사실 침몰하는 배를 바라보고 있었다. 헬기 위에서. 계속 접근해서 구조하려고 하는 이국종 교수의 헬기를 상부에서 계속 저지했다. 이유도 없이 허가가 내려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접근을 금지시켰다. 이국종 교수의 헬기뿐만 아니라 다른 헬기들도 구조를 거부당했다. 팽목항에는 한국 헬기 전력의 반이 아무 것도 하지 못한 채 바다를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었다.
<br> 정부의 행정처리절차의 답답함은 사실, 의료계뿐만 아니다. 행정부의 권한이 너무나 막강한 나머지 법률이 통과되면 법률에 관한 구체적인 예산과 인력을 행정부가 직접 배치한다. 법률을 통과한 취지는 아마도 그 법안을 발의한 국회의원이 가장 잘 알 것이다. 그런데, 그 취지를 온전히 이해하기 어려운 행정부 고위 관료가 예산과 인력을 배치하고 집행한다면 법안의 실질적 효력이 떨어질 것이다. 따라서 우리나라 행정부의 권한을 축소시키고 신속한 업무처리를 위해 행정절차의 개편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