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렸을 때부터 물질을 한도 끝도 없이 쪼개다 보면 무엇이 나올지가 매우 궁금하였다. 그래서 어렸을 적에 한 번은 누군가의 병문안을 가서 침대를 보고, 침대를 분해하면 나사 등의 각종 부품으로 이루어져 있을 것인데, 그렇다면 그 나사를 더 분해할 수는 없는지, 끝도 없이 깨뜨리다 보면 결국 무엇이 나오는지 부모님에게 물어보았던 기억이 나는데, 이런 궁금증을 바탕으로 화학을 공부하다 보니 화학을 매우 좋아하게 되었다. 내 인생에서 화학의 입문은 바로 이 책으로부터 시작되었다. 주기율표는 너무 신기했고, 이 책을 3번 정도 읽으면서 화학의 기초를 다져갈 수 있었다. 이 책은 원소 하나하나에 대한 설명을 모두 적어놓았는데, 당연스럽게도 처음에 접한 원소는 수소였다. 우선 수소와 같은 원소가 존재한다는 사실보다, 매우 크기가 작은 원자를 발견했다는 것 자체가 너무나도 신기하였다. 그렇게 수소에 대해 읽으면서, 수소가 어떻게 사용되는지, 왜 그렇게 사용되는지에 대한 의문점이 하나 둘 해소될 수 있었다.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원자 수는 총 111개인데, 111개의 원소를 전부 다 아는 사람은 많이 있지 않을 것이다. 111개의 원자보다 현재 더 많은 원자가 존재하며,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원자뿐만 아니라,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원자도 존재한다. 원자는 원자 번호로 구분하며, 원자 번호는 양성자의 수, 중성인 상태에서의 전자 수와도 같다. 이 내용을 읽고 ‘수소의 양성자 수를 증가시키면 헬륨이나 다른 원소가 될 수 있지 않을까?’와 같은 의문점이 들었다. 이 궁금증은 통합과학 시간에 해결할 수 있었는데, 그 개념이 바로 핵융합이었다. 핵융합은 핵분열과 달리 방사능 폐기 물질을 배출하지 않아 새로운 에너지원으로 연구되고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그러나 핵융합이 일어나기 위해서는 매우 고온의 온도가 필요하고, 실제로 주계열성이나 초신성 폭발 등의 과정에서 핵융합으로 새로운 원소가 생겨났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 책은 나에게 있어서 특별한 책이다. 고등학교에 와서도 이 책만큼은 공부를 하다가도 심심할 때나 화학 공부를 할 때, 계속해서 찾게 되는 책이다. 다른 친구들에게도 매우 추천해주고 싶으며, 화학을 입문하는 학생들에게 정말 좋은 책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