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중일기는 우리나라 국민이라면 모두 다 알고 있는 이순신장군의 일기이다. 오늘날 이순신 장군의 전술은 세계적으로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학익진과 거북선을 이용한 전략은 다른 나라의 여러 전투에서 활용되기도 한다. 우리는 전술과 전략이 기록되어 있는 난중일기에서 수학적 내용을 발견한다는 제목이 나의 관심을 단번에 끌어들였다. 조선시대에는 산학제도가 있어 수학자로 중인계급으로 조선 수군에서도 근무하였다. 수학책에는 바다에서 섬까지의 거리를 구하는 방법인'망해도술'도 있다.
<br>학익진전법에서는 조선의 판옥선과 왜선 사이의 거리를 정확히 측량해야 화포의 명중률을 높여 이길 수 있었다. 그 바탕에 산학자가 있었던 것이다. 조선의 수학자 도훈도와 망해도술, 백발백중 확률의 정의, 대포의 사정거리를 구하는 이차함수의 그래프 등 흥미로운 이야기로 가득했다. 대포의 탄환은 댚가 떠날 때 대포가 가리키는 방향과 같은 직선으로 날아간다. 지구의 중력이 작용하지 않는다면 탄환은 방향을 바꾸지 않고 똑바로 날아간다. 그러나 지구에는 중력이 있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탄환은 점점 포물선과 같은 곡선을 그리며 아래로 떨어진다. 그리고 탄황인 그리는 곡선인 포물선이 바로 이차함수 그래프이다. 따라서 이차함수의 그래프를 알면 대포의 사정거리를 구할 수있다고 하였다. 13척으로 이긴 명량대첩과 원의 방정식관계는 배가 있는 지점을 C라고 하고 그 점을 중심으로 반지름의 길이가 r인 원의 방정식을 구하면 된다고 하였다. 좌표평면에서 한점C(a,b)를 중심으로 하고 반지름의 길이가 r인 원을 나타내는 방정식을 알면 된다는 것이다. 임의의 점을P(x,y)라고 하면 피타고라스의 정리를 이용하면 우리가 원하는 원의 방정식이 된다고 하였다. 철저히 수학을 이용한 작전의 승리였다.
<br>조선 후기로 갈수록 실학으로서 산( 算)에 대한 필요는 증가했지만 과학을 경시하는 전통적인 태도로 발전시켜나가지 못했다.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은 뛰어난 전술과 탁월한 지도통솔력에 의한 용병 작전으로 왜군과의 해전에서 항상 승리했고 그 뒷받침에는ㄴ 조선의 특수한 수군제도와 거북선 및 화포와 같은 병기가 있었다. 아울러 판옥선과 왜선 사이의 거리를 정확히 측량하여 화포의 명중률울 높여 일시집중타로 전투를 승리로 이끈 조선의 중인계급인 산학자가 있었음에 감사한 마음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