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책 읽어 드립니다 라는 프로그램을 즐겁게 시청하면서 김상욱 박사님이 조리있는 말과 유머러스한 말로 호감있게 생각하였다. 그러다 김상욱 박사님에 대해 검색을 해보니 떨림과 울림이라는 호감가는 제목의 책 한 권이 소개되어있었다. 그렇게 우연찮게 이 책을 접하게 되었다. 이 책은 빛, 시공간, 원자, 전자부터 최소작용의 원리, 카오스, 엔트로피, 양자역학, 단진동까지 물리에서 다루는 핵심 개념들을 차분히 소개하면서 물리라는 새로운 언어를 통해 우리 존재와 삶, 죽음의 문제부터 타자와의 관계, 세계에 관한 생각까지 새로운 틀에서 바라볼 수 있게 안내한다. 물리학자가 원자로 이루어진 세계를 보는 방식은 마치 동양철학의 경구를 읽는 듯 하였다. 나의 존재를 이루는 것들은 어디에서 시작되었는지, 죽음을 어떻게 성찰할 수 있을지, 타자와 나의 차이는 무엇인지. 엄밀한 과학의 정답을 제시하는 대신 물리학자만이 안내할 수 있는 새로운 시선을 제시해주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어렵게만 느껴졌던 물리학이 조금은 쉽게 다가갈 수 있었으며, 부정적인 관점이 아닌 긍정적인 관점으로 바뀌게 해준 재밌는 책이였다. 다른 사람도 꼭 한번 쯤은 읽어 보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