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기아의 실태와 그 배후의 요인들을 대화식으로 알기 쉽게 조목조목 설명하고 있다.
<br>전쟁과 정치적 무질서로 인해 구호 조치가 무색해지는 현실 구호조직의 활동상과 그 딜레마 부자들의 쓰레기로 연명하는 사람들 소는 배불리 먹는데도 오히려 사람은 굶는 현실, 사막화와 삼림파괴의 영향 도시화와 식민지 정책 영향들을 알려준다. 기아가 생기는 원인 중 하나는 선진국들이 남아도는 식량을 폐기 처분 하는 것이다. 그러나 유럽연합은 남아도는 식량을 아프리카나 브라질의 굶주리는 아이들에게 보내지 않는 것에 대해 나름의 논리를 따르고 있다. 자국의 농민들을 살려야 하고 그 때문에 농산물 가격을 높게 유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배고픈 사람들을 돕는 FAO나 WFP의 과제일 따름이다. 하지만 이들 국제기구는 우선적으로 긴급한 지역만 도울 수 있을 뿐이다. 8억명 이상이 고통받는 ‘구조적 기아’, 심각한 만성 영양실조에
<br>대해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식량의 가격이나 생산량의 결정, 그리고 식량의 공평한 분배 등에 대해 FAO나 WFP는 그야말로 속수무책이다. 세계 시장만이 힘을 가지고 있지만 그 시장은 아주 잔인하다. 작가는 말했다. 이 어두운 현실을 바꿀 수 있는건 동료의 고통을 공감하는 연대의식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