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동아리 활동에서 독서 발표를 진행하기 위해 읽게 되었다. 유현준이라는 건축가를 제대로 알게 된 것도 이 책을 통해서이다. 제목을 보았을 땐, ‘어디서 살 것인가’라는 제목이 흥미를 갖고 오지는 않았다. 단지 의미를 추측해 보자면 건축보다는 공간이나 장소를 설명하는 책인 것 같았다. 하지만 이 책은 내가 생각한 것과는 조금 달랐다. 오히려, 건축가의 시각에서 바라보는 세상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어서 관심 있게 읽었다. 이 책을 간단히 설명해보자면, 현대를 살아가는 이들이 환경의 변화, 그로 인한 건축의 변화, 그리고 그로 인한 공간의 변화가 사람들의 생활과 사고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에 대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다. 가장 인상 깊게 읽었던 부분은 첫 번째 단원인, 학교에 관한 내용이었다. 내가 지금 학교를 다니는 학생인 만큼, 가장 흥미 있게 읽었던 부분이다. 현대의 학교를 교도소라고 비유한 부분이었는데, 그 이유는 모든 학교가 교도소처럼 상자형으로 모양이 비슷하기 때문이다. 학생의 창의력을 키우기 위한 학교가 일관되게 지어진다면, 과연 이것이 학생에게 좋은 영향을 미치는지 의문을 제기한 것이었다. 이 책을 통해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었고, 학교와 같은 공공시설의 일관된 모양을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