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5.18민주화 운동을 보다 현실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6장을 각각 다른 사람의 시각으로써 얘기를 전달하여 여러 시각을 통해 비극적인 현실을 더 돋보이게 하는 것 같다. 이 책의 주인공인 동호가 도청 상무관에서 사람들의 시신들의 관리하는 이유가 자신의 친구이자 총살당한 동료인 정대를 찾고자 시작되었다는 이유로 인해 5.18때의 참혹함을 돋보여주는 것 같다. 2장을 읽었을 때 말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알기 힘들었는데 죽은 정대의 영혼이라는 사실을 알았을 때 작가의 표현이 매우 창의적인 것을 느꼈고, 정대의 영혼이 비극적인 모습을 바라봄으로써 느끼는 감정을 더욱 생생히 느낄 수 있었다. 김진수의 자살과 김은숙의 뺨 폭행, 임선주가 총을 들었단 이유로 수감중에 성폭행을 당하는 장면에서 비극적인 삶의 모습을 돋보이는 것 같다고 느꼈다. 마지막 6장 동호의 어머니의 시점에서 동호를 잃은 후, 살아가는 모습을 통해 5.18이후, 피폐해진 가족의 모습과 그리움을 볼 수 있었고, 이를 통해 가족의 분열이 가져온 결과를 보다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