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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생활

생명을 살리고 꿈을 키우는 행복한 학교

독서감상문

구운몽(최인훈)

  • 조회수 212
  • 작성자 이다헌
  • 작성일 2020-01-09
  • 년도 2018년입학
  • 구분 국어교과
최인훈의 구운몽은 읽으면서 도대체 뭐라는거야?라는 느낌이 드는 책이었다. 동시에 주인공 민이 꿈속에 있는 것인지 현실에 있는 것인지 헷갈렸다. 사람들이 말하는 내용이나 주제가 비논리적이며 이상하였기 때문이다. 꿈의 비논리성을 구운몽 속에서 느낄 수 있었다. 민은 사랑했던 여자 숙이의 편지를 받고 집을 나선다. 그런데 계속해서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이 자신에게 다가오며 이상한 말을 지껄인다. 누군가에게는 선생님이라는 소리를 듣고, 노인들로부터는 사장님이라는 소리를 듣는다. 그러던 중 방송에서는 계속해서 혁명군과 정부군의 방송이 이어진다. 혁명군은 사람들에게 나와서 싸우자고 이야기하지만 이 메시지는 민에게만 들리는 듯 하다. 민에게 사장님이라고 부르는 노인들에게 민이 방송 이야기를 하자 노인은 “아 방금 나온 증권 시세 소개 말입니까?”라고 대답한다. 사회는 강자에게 약탈당하고 강자는 자신의 배를 계속해서 채우고 있다. 이에 맞서 혁명군은 계속해서 싸우고 사람들을 깨우려고 노력하지만 사람들은 다들 아무 능력도 없는 민에게 매달리며 선생님, 선생님, 사장님 하며 자신의 이익에 관한 이야기에 매달린다. 이런 모습을 보며 황폐하고 쓰라린 광장을 민은 계속해서 숙을 찾기 위해 헤메지만 나머지 사람들은 민을 다방 안으로, 연극장으로 끌어당긴다. 혁명군은 사람들에게 광장으로 나오라고 소리치지만 거리에는 아무도 없다. 사람이 나와야 그 광장이 무너지는데, 사람들은 실내에서 쓸 데 없는 은행의 세입세출에 관한 이야기를 지껄이고, 발레 공연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이 소설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정권을 잡았을 당시에 쓰인 1970년대 문학 작품이다. 경제 성장이 초래한 생업과 사업에 대해 고민하기에 바빠서 자신의 정권을 유지하기 위해 폭력적인 방법을 사용하는 박정희 정권의 광장을 혁명하여 고치는 데에 관심을 가지지 않는 당시 시대상을 잘 표현한 것 같다. 물론 이 책을 이렇게 해석한 것은 나만의 해석일 것이다. 하여튼 이상한 꿈 컨셉으로 당시 시대의 폭력성을 잘 드러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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