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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감상문

난장이가 쏘아올린 공을 읽고

  • 조회수 342
  • 작성자 김보성
  • 작성일 2020-01-12
  • 년도 2019년입학
  • 구분 국어교과
이번 국어 수행평가인 독서 평가를 통해 조세희 작가의 난장이가 쏘아오린 공을 읽게되었다.이 책은 총 11개의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읽다 보면 묘하게 이어지는 내용들이 있는 것 같다 그 당시 정부는 국민들을 행복하게 해준다는 명목으로 국민들을 힘들게 했다라고 아버지께서 말하셨다.. 이 말속에도 모순이 들어있다. 그리고 그 작은, 어찌 보면 커다란 뫼비우스의 띠 속에도 커다란 모순이 들어있다고 느껴졌다. 그리고 그 느낌은 다음 소설인 ‘칼날’과,‘우주여행’ 속에서도 느낄 수 있었다.‘우주여행’ 속 지섭은 아무 죄 없이 감옥에 들어갔다가 나왔다고 했다. 그 의미가 무엇일까 하고 생각해보니 앞에서 잠깐 말했던 ‘금지 서적’의 의미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당시 정부는 국민들이 조금이라도 자신의 생각들과 엇나가는 생각과 발언을 한다고 느껴지면 무조건 탄압하였다. 책 속에서 그러한 점을 비판하는 장면이 ‘지섭’이 아무 죄 없이 감옥에 갔다고 언급된 장면인 것 같다.‘지섭’은 사람들에게 이 세상은 망했다고, 아무리 노력하고 아무리 열심히 일하고 아무리 기도해도 변하는 것은 없다고, 오히려 이익은 노력하지도, 열심히 일하지도, 기도하지도 않은 사람들에게 돌아간다고 했다. 그리고 그 점이 이상하지 않느냐고 사람들에게 물어보고 다녔다.‘지섭’은 ‘윤호’네 집에 가정교사로 들어갔다.‘윤호’는 그런 지섭의 말을 옳다고 생각하며 지섭을 잘 따랐다. 하지만 윤호의 누나는 지섭을 처음부터 싫어했고, 마지막까지 그랬다. 결국 이 소설 속에서 지섭은 윤호의 집에서 쫓겨나고 만다. 아마도 ‘지섭’은 정부에 반항하는 자신의 의견을 밝힌 사람을 뜻하고,‘윤호’는 그런 사람들을 지지하던 사람, 그리고 ‘윤호의 누나’는 정부를 뜻하지 않았을까? 나머지 소설에서도 이런 것들을 나타내는 것 같은 인물들이 등장한다. 특히 ‘궤도 회전’에서 윤호가 했던 말이 기억에 남는다.“197X 년, 한국은 죄인들로 가득 찼다는 것입니다. 죄인 아닌 사람이 없습니다.”이 말을 듣고 난 왠지 모르게 먹먹해졌다. 앞 소설에서 나온 난쟁이의 삶의 끝도 그렇고, 방금 윤호가 한 말도 그렇고, 그 시대에 살았던 우리 한국인들이 얼마나 많은 고통을 받으며 살아갔는지가 너무나도 절절히 느껴졌기 때문이다. 사람들을 무조건 탄압하려고만 하는 정부나, 그 사실을 알기 때문에 자신의 생각을 꾹꾹 눌러 담으며 정부의 뜻이 자신의 뜻인 것처럼 행동하는 사람들이나, 사회적 약자들을 동정하면서 막상 그들을 도와주지는 않는 사람들 모두가 비겁해 보이고 모두가 죄인인 것 같다. 그 시대의 문학 작품을 읽으면 그 시대의 상황과 그 시대 사람들의 삶을 간접 체험할 수 있다. 이 책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무겁다. 그 말은 즉, 이 시대의 분위기 또한 무거웠다는 것이다. 그리고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그 시대 사람들의 삶을 간접적으로 체험해 봤기 때문에 더욱 먹먹하고, 억울하고, 분했던 것 같다. 사실 이 책 속의 사람들은 많은 것을 바라는 것이 아니다. 오로지 자신의 의견을 말하고 싶고, 부당한 대우로부터 벗어나고 싶은 것이다. 자신의 집으로 철거 계고장이 날아왔을 때도, 자신의 가족이 손가락질 받을 때도, 자신이 노동한 만큼의 대가를 받지 못할 때도 아무 말도 하지 못하는 현실이 너무나도 답답하고 억울한 것이다. 그래서 단지 자신의 생각을 당당히 말하고, 부당한 대우를 받으면 그에 따른 억울함을 토로하고자 하는 것이 그들이 바라는 것인데, 그 당시의 대한민국은 그런 것조차 허용이 되지 않았었나 보다. 지금은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는 있지만, 여전히 부당한 대우를 받고 사는 사회적 약자 또한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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