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여중생 폭행 사건으로 소녀법 폐지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나 역시도 소년법은 사회 정의 실현을 위해 폐지되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다. 내 주장을 더 견고히 하기 위해 소년법에 관한 자료들을 찾아보던 중 이책을 알게 되었고, 실제 소년부 판사가 자신의 경력을 바탕으로 소년법에 관한 진실과 의혹들을 밝혀주는 책이었다. 책을 읽고 생각은 완전히 바뀌었다. 소년법 폐지를 주장하던 나는 어느새 소년법을 옹호하고 있었다. 다만, 그 처벌의 수위를 높일 것을 주장하며 인생을 제대로 시작도 하기전에 순간의 실수로 혹은 불우한 가정의 영향으로 평생 범죄자 낙인이 찍혀 살아가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또한 충분한 교육이 필요한 중.고생들에게 사회와의 완전한 단절을 형벌로 하는 것은 오히려 범죄소년들로 하여금 사회에 대한 원망과 분노로 이어져 또 다른 범죄로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소년법의 처벌 방식과 필요성에 대해 한층 더 자세하게 알게 되었고 생각을 바꾸는 계기가되는 책이어서 유익한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