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로봇공학, 스마트 카, 소프트웨어. 이 책에서 4차 산업혁명의 주역이 될 기술로 뽑은 것들이다. 처음에는 마지막 소프트웨어 부분을 빼면 관심이 없었다. 일반적으로 접근하기 어려운 부분이었기 때문이다. 그래도 이 책은 겉핥기 정도의 흥미를 채워주기에는 충분했다. 기본이고 입문서라는 면에서는 만족하지만, 파이썬을 기본 언어로 추천한 점(많은 이견이 갈릴 수 도 있지만, 나는 여전히 C가 초보자에게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불친절하기는 해도, 컴퓨터적 사고력을 길러주는데는 그만한 언어가 없다), 인공지능, 로봇공학 장에서 각각 개념에 대한 이해보다는 사물인식, 이족보행과 같은 단편적인 사례를 예로 들어서 설명한 점이 불만족스러웠다. 결론부터 내리자면 4차 산업혁명의 주역을 이해할 수 있는 책이다. 자기가 할 수 있는 것을 설명한, 자기가 할 수 있는 만큼만을 설명한 책이다. 4차 산업혁명은 점점 우리 생활 속에 스며들고 있다. 당장에 인공지능 로봇 벡터는 30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고, SAE International의 기준에 따라 1~2단계 스마트 카는 이미 상용화 되었다. 발전의 속도를 따라잡으려고 노력하지는 않아도, 그 대상들이 무엇인지는 정확히 알고 있어야한다. 그래야 휩쓸리지 않는 것을 넘어, 내가 그 기술들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내 목표와 관련들이 없기는 해도, 재미있던 책이었다. 내 다음 목표는 아두이노, 어플, 웹서버를 복합적으로 이용한 물품 대여 및 반납 시스템이다. 이를 위해서는 이 책의 다음 시리즈인 ‘미래를 바꿀 IT과학 이야기’를 읽어보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