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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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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감상문

10618 서진석 소년이 온다 (한강)

  • 조회수 403
  • 작성자 서진석
  • 작성일 2020-01-19
  • 년도 2019년입학
  • 구분 국어교과
이 책은 학교 수행평가를 하며 읽어보게 되었다.  작가는 1970년 11월에 태어나 광주 시내의 중흥동에서 8살까지 살았다. 그 뒤 2년간 도심 외곽의 삼각동에 살았다. 1980년, 작가가 10살이 되던 해에는 서울 수유리로 이사를 왔다. 5·18민주화운동 이야기는 평생을 광주에서 보낸 집안 어른들의 입에 자연스레 오르내렸다. 어느 날엔 건장한 남자 2명이 누군가를 찾기 위해 새벽에 수유리의 집을 급습하기도 했다. 또한, 사진첩에서 본 충격적인 사건의 실상에 아연하기도 했다. ‘그 일’을 아스라이 비껴간 어린 소녀는 불혹의 작가가 되어 다시 ‘그 일’을 마주한다. <br> 그녀가 생생히 추억하는 광주 중흥동 그 집에 이사 온 가족에는, 작가 또래의 어린 소년이 있었다. 아버지가 교사로 일하던 학교의 학생이었던 그 소년. 작문을 하라고 하면 곧 잘 써 냈다는 아버지의 기억 속 그 소년. 그리고 1980년의 ‘그 일’이 있던 날 희생된 그 소년, 동호. 작가는 몸의 기억을 좇아 중흥동 옛 한옥 집을 찾아 나선다. 집이 있던 자리에는 가건물이 세워졌다. 집에 살던 동호의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 동호의 형이 오래된 집을 허물고 새로 집을 지었고, 그가 근처에서 학원 강사를 하고 있다는 소식을, 주변 상인에게 듣는다. <br> 그녀는 동호의 형을 찾아가 동호의 이야기를 쓸 허락을 구한다. 동호의 형은 당연히 허락할 일이라며, 돌아가신 어머니였다면 놔주지도 않고 끝없이 동호 얘기를 했을 거라고, 어머니가 그 일이 있은 뒤 돌아가시기까지 삼십 년 동안 그렇게 사셨다고 말한다. 하지만 조건이 붙는다. 잘 써야 한다는 것, 제대로 써야 한다는 것, 아무도 동생을 모독할 수 없도록 써야 한다는 것이 그 조건이었다. 작가는 그 말을 얼마나 무겁고 무섭게 느꼈을까. <br> 작가는 아무도 동호를 모독할 수 없도록 글을 쓴다는 조건을 지키기 위해, 동호에게 글을 쓰는 형식을 취하며 글을 시작했다. 오직 동호가 아니면 읽지 않아도 될, 하지만 스스로 동호가 되어 ‘그 일’을 직시하고 싶은, 역사의식이 깨어 있는 독자라면 기꺼이 읽을, 글을 썼다. 그리고 독자는 자연스레 그 일이 일어난 당시 그곳으로 이동해 동호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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