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에서 주인공 라비가 추리를 하기까지의 사건 개요는 꽤나 흥미롭다. 그래서 그 부분은 누구나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라비가 수학적 개념을 이용해 추리하는 부분은 수학이 등장하는 부분인데, 고등학교 수준까지만 다루었다고 하고 실제로 책을 읽은 다른 사람들의 리뷰를 보면 수학 I까지만 배웠다면 이해하는 데 문제가 없다고 한다. 그러나 내가 그까지 배우지 않은 데다 수학 풀이를 집중해서 읽지 않고 그냥 본문을 읽을 때와 같은 방식으로 읽은 것 때문인지 이해도 잘 되지 않고 어려웠다. 그래서 갈수록 수학 풀이 부분은 ‘그냥 저런 원리가 쓰였구나’하고 넘어가 버리는 사태가 생겼다. 수학 풀이 부분은 완전히 문제집 답지 같은 느낌이었기 때문에, 저자가 사건 개요 부분 뿐만 아니라 수학 풀이 부분도 조금 더 흥미롭게 써 줬으면 어땠을까 싶기도 했지만 그것은 쉽지 않았을 것이다. 수리논술에 도움이 되는 책이라고 하니 나중에 수학을 좀 더 배우면 다시 읽어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