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량한 차별주의자
<br>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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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 선량한 차별주의자. 이 책은 공정과 차별에 관해 이야기를 전달하는 책이다. 이 책은, 독서의 밤이라는 학교 행사를 하면서 접하게 되었는데, 원래 행사에서는 이 책을 읽지는 않았지만, 다른 친구가 나에게 이 책을 설명해주고 그 설명된 내용과 내 의견을 바탕으로 토론을 하게 되었는데, 그 토론하는 과정이 너무 재미있어서 이 책도 접하게 되었다. 이런 차별이라는 주제를 가진 책을 읽는다는 것 자체가 나에게는 좀 어려웠다. 사실 처음부터 책을 읽지 말까 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프롤로그를 읽으면서 결정장애 라는 단어가 문제가 된다는 것을 보고, 평소 내가 자주 사용하는 단어가 문제라고 하니 처음부터 책이 매우 어렵게 느껴져 책을 포기할 뻔 했다.
<br>내용을 보면 총 3부로 이루어져 있는데, 1부에서는 우리가 차별을 인식하지 못하고 선량한 차별주의자라는 단어가 되는 이유를 말한다. 우리는 사회적 위치가 다르고, 사회적 조건을 유리하게 누릴 수 있는 특권이 개인마다 다르기 때문에, 우리가 알아차리지 못하는 특권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2부에서는 다양한 사례를 통해 차별이 지워지거나 공정하게 되는 것을 살펴본다. 매 사례마다 차별에 대한 논란을 매우 섬세하게 언급하는데, 일상생활에서 쓰이는 한 때 뜨거운 반응을 보였던 ‘김치녀’와 ‘한남충’ 이라는 단어에 대해 비교하며 설명하는 부분이 인상 깊었다. 두 단어 다 비하의 의미를 갖고 있는 단어인데, 늘상 반복되어오는 단어이자 유머로 쓰이는 단어기 때문에 이러한 단어를 가볍게 만들어 역설적으로 쉽게 도전하지 못하게 만드는 강력한 힘을 가진다고 한다. 때문에 이런 언어 공격이 인간의 내면에 피해를 주지만 정작 그 단어가 왜 문제인지 설명하지도 못하는 점을 언급한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평소 친구들과 거리낌 없이 이 단어를 썼던 나의 삶을 반성하는 계기가 되었다. 마지마 3부에서는 차별과 혐오에 대한 우리의 자세를 알아본다. 이 부분에서 대한민국 입시에 대한 내용이 나와 있었는데, 이 부분에 대해 친구들과 토른을 해보고, 그 토론을 하면서 파생된 질문을 만들어 보며 매우 재미있는 경험을 쌓게 되었다. 이 토론활동을 함으로써 이 책을 읽게 되지 않았나 싶다. 주제는 매우 무겁지만 그래도 나의 삶을 반성하게 되는 책이었다. 약간은 어려웠지만 그래도 내 삶을 돌이켜 볼 수 있어서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