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우리나라의 아픈 역사인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처음 읽을 때는 장마다 서술자가 전환되어 잘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거듭하여 읽으니 각자의 이야기가 더 자연스럽게 녹아 들어가 몰입이 잘 되었다. 나는 이 책을 읽고 난 후 ？첫 장이 가장 기억에 남았다. 나와 비슷한 나이 또래의 동호는 친구와 밖으로 갔다가 친구를 잃고 만다. 혼란 속에서 빠져나오며 친구의 시신도 어디 있는지 알지 못한다. 그는 친구의 시신을 찾기 위해 노력하지만, 쉽지 않고 오히려 쉽게 상상하지 못했던 힘든 일들을 하게 된다. 첫 장을 읽으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내가 동호의 상황이었다면 어땠을까'하고. 그와 같은 판단을 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첫 장이 가장 기억에 남는 이유는 짧으면서도 강렬한 몇 페이지 덕분에 내가 전에 다 못한 책임을 상기 시켜 주었기 때문이다. 이 책은 5.18의 과정을 직설적으로 묘사하여 몰입감을 높여준다. 나는 이 책을 통해 단순히 교과서로만은 알지 못했던 시대 상황을 알게 되었고, 힘든 상황 속에서도 각자의 목적을 위해 달려가는 사람들을 보며 정말 멋있다고 생각했다. 또한, 동호를 통해 나의 과거를 성찰하며 앞으로는 힘든 일이 생겨도 내가 맡은 책임은 다하리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