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현대소설로 1960-1980년대의 산업화 시대를 배경으로 쓰인 소설이다. 이 소설의 내용은 산업화 시대에 급격한 도시화가 이뤄지면서 가난한 사람이 생기고 돈에 대해서 냉대한 사회가 된 것을 묘사한 것이다. 이 소설의 내용은 어느 날 ‘나’는 집에 비는 방에 세를 내놓는다. 그 방에 어느날 부부가 세를 들게 되고 ‘권 씨’가 아내와 함께 오게 되었다. ‘권 씨’는 가난한 사람을 대변하고 있다. ‘권 씨’는 막일을 하면서도 구두만큼은 깔끔하고 깨끗하게 신고 다니던 사람이다. 그러다가 ‘권 씨’의 아내가 출산을 하게 되는데 아내가 수술을 해야하는 상황이 찾아왔다. 하지만 수술비를 마련할 능력이 없는 ‘권 씨’는 ‘나’를 찾아온다. ‘권 씨’는 ‘나’에게 수술비를 빌려달라고 요구하고 ‘나’는 자기도 빠듯하게 살아가는 상황에서 이를 거절한다. ‘권 씨’는 처음에 불만족스러워 했지만 결국 ‘나’를 이해하고 자리를 뜬다. 하지만 나중에 ‘나’는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권 씨’ 아내의 수술비를 대신 내서 아내는 해산을 하게 된다. 그날 밤 ‘권 씨’는 이러한 사실을 모르고 수술비를 마련하기 위해 도둑으로 위장하고 ‘나’의 집에 침입한다. 이러는 과정에서 ‘나’는 ‘권 씨’가 도둑 행세하는 것을 보고 서툴러 하는 것을 눈치챈다. ‘권 씨’의 얼굴에서 눈을 보고 ‘나’가 정체를 알아차렸다고 생각한 ‘권 씨’는 다음 날 조용히 사라졌다. 그리고 ‘권 씨’가 사용하던 방을 열어보니 아홉 켤레의 구두만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 이러한 내용을 보면 당시 급격한 도시화가 이루어지는 과정에서 얼마나 차가운 사회가 되었는지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