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지도'는 매우 흥미로운 책이다. 동양인과 서양인의 사고방식의 차이를 깊이 있게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동양에서는 원과 같은 사고방식을 한다. 인생은 돌고 도는 것이며 관계 속에서 삶의 의미를 찾아나간다고 생각할 수 있다. 서양에서는 직선과 같은 사고방식을 한다. 한 가지를 놓고 끝없이 파고들어가는 것이며, 존재 의미 그 자체를 탐구하고 자신이 무엇을 해야할 지를 스스로 찾아나간다고 볼 수 있다. 이 책의 좋은 점은 둘 중 무엇이 옳고 그르냐를 판단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다만 차분한 어조로 각각의 사고방식이 가지는 장점과 단점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는 것이다.
<br>이 책을 통해서 세상을 보는 관점이 다른 이유를 이해할 수 있었고 서로 다른 세계관 속에서 발전적으로 도와간다면 더욱 멋진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지닐 수 있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나도 관계적 사고, 종합적 사고에 익숙하고 섣부르게 답을 잘 내리지 못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럴 때 서양적 세계관을 흡수해 '거봐, 이것이 세계일 뿐이야.' 라고 단순화 시켜서 접근하면 의외로 해결의 실마리를 쉽게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br>많은 데이터와 실험 자료들은 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해주는 힘이 있다. 아울러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조차도 사고방식에 큰 영향을 끼친다. 그렇기에 말하는 방식, 생각하는 방식을 뒤집어 봄으로써 색다른 시각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과연 될까? 나는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뒤집어서 이걸 왜 못 하지? 내가 못할 게 뭐지? 라고 질문하는 것도 의미있는 일일 것이다. 자신의 가능성을 의심하기 보다는 내가 할 수 없는 것은 포기하고 내가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그것에 집중한다면 더욱 성장하고 발전하는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라는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