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량한 차별주의자-김지혜
<br>선량한 차별주의자라는 책을 처음 접해서 제목을 읽었을 때, 선량한 차별주의자라는 말이 모순이었기 때문에 어째서 차별주의자가 선량한지 생각을 해보며 ‘착한 사마리아인’이라는 법을 생각하게 되었고, 이 선량한 차별주의자라는 말이 차별이 합당한 상황에서 차별하는 사람을 말하는 것이라고, 생각을 하였다. 하지만 법이 함께하는 사람들은 차별이라는 것이 절대 합당화 될 수 없었기에 ‘선량한 차별주의자’라는 제목은 더 책에 흥미를 느끼게 해 주었다. 프롤로그는 ‘결정장애’라고 하는 흔히 사람들이 음식의 메뉴를 정할 때나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병적으로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사람들이 사용하는 단어를 언급한다. 김지혜 글쓴이 본인이 혐오표현에 관한 토론회에서 결정장애라는 단어를 사용하였고, 참석자 중 한 명이 그 단어를 사용한 이유를 물으면서 그것이 지적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고 어느새 보니 자신은 자기 자신도 모르게 차별을 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일상생활에서 이미 차별은 사람들의 삶에 조용히 숨어있다는 것을 언급하였다. 프롤로그에서부터 나는 나 자신도 모르게 차별을 한 상황을 생각했고, 최근 상담을 하면서 외국인 내담자에게 아무 생각 없이 “한국 사람이 다 된 것 같다.”라는 말을 쓴 것이, 생각이 났다. 어쩌면 그것이 그 사람에게는 차별이라고 느껴질 수 있었다고 생각하니 부끄럽고 죄송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뒤로 선량한 차별, 남녀의 차별, 인종의 차별 등 여러 차별을 읽으면서 언젠가 자기도 모르게 해버린 차별이 생각이 날 때마다 부끄럽고 반성을 하였다. 이 책을 읽으면서 차별에 관해 풀며 읽어가며 차별에 대한 경각심을 다시 새길 수 있었는데, 그래서 이 책을 더 읽어보며 이 책에도 숨겨져 있는 차별을 찾아보기도 하며 사회생활을 하게 된다면 나 자신도 모르게 차별을 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두려움도 느껴졌고 그만큼 차별에 대해 더욱 생각하게 된 독서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