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독서의 밤을 신청하면서 읽게 된 책이다. 다소 수동적인 동기로 읽기 시작했지만, 내용 자체가 이해하기 쉬웠고 인생에서 도움이 될 것 같은 조언들이 많이 담겨 있어서 나름대로 재미있게 읽었다. 특히 중간중간에 칼럼도 나와 있어서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었다.
<br> 전반적인 책의 내용은 사르트르란 인생 선생님이 저마다의 고민이 있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말을 해주는 것이었다. 여기서 사르트르 선생님은 저자 쓰쓰미 구미코가 평범한 회사원으로 살아가던 도중에 만난 인생학교 선생님과 프랑스의 실존주의 철학자 장 폴 사르트르의 인격이 합쳐진 존재였다. 인생학교 선생님의 가르침에 항상 사르트르의 철학이 녹아있었기 때문에 철학자 사르트르의 사상도 틈틈이 엿볼 수 있었다. 총 7명의 사람이 회사, 사업, 생활, 돈 문제 등으로 사르트르 선생님을 찾아와 상담을 받았는데 내가 가장 공감하고 인상 깊게 읽었던 이야기는 7장에 나오는 고등학교 야구선수 야마우치와 노구치의 이야기였다. 함께 사르트르 선생님을 방문한 감독의 말로는 올해에는 뛰어난 인재들이 있어 30년 만에 고시엔 대회에 출전의 기회를 노리는 중이라고 했다. 두 명의 학생들이 야구부의 에이스였기 때문에 감독은 두 학생 개개인의 마음을 단련하고자 인생학교를 방문했다고 말했다. 야마우치와 노구치는 다른 팀과 경기를 할 때마다 ‘못 치면 어떡하지’, ‘작년에 이 선수한테 졌지’ 등의 이런저런 생각이 들어 연습할 때는 지치지 않았지만, 경기 후에는 항상 몸과 마음이 지쳤다고 했고 제 실력이 발휘되지 않은 적도 많았다고 했다. 학생들의 이런 고민에 사르트르 선생님은 ‘누구로 사는가’를 정하는 시간을 갖고 학생들에게 용기를 심어주려고 했다. 나는 여기서 ‘누구로 사는가’를 정하는 것이 인간으로 사는 것의 중심축이 되어 항상 자신에게 용기를 준다는 말이 가장 인상 깊었다.
<br> 마지막으로 이 책을 읽고 나도 야마우치와 노구치처럼 ‘누구로 사는가’를 정하기 위해 ‘현실의 나’를 돌아보고 ‘되고 싶은 나’를 한 문장으로 만들어봤다. 내가 세운 나의 이상향은 ‘자신감 있는 장원창’이었다. 항상 어떤 일을 할 때 다소 자신감이 떨어지거나 앞에 서는 것에 주저했던 사람에서 힘이 넘치고 자신감도 넘쳐 흐르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나 스스로 이런 생각을 해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이 책과 함께한 시간은 정말 값진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