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에 나오는 배경은 인천에서 제일 오래되고 빈곤한 빈민가이다. 이글을 쓴 작가도 이 괭이부리말에서 살아왔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책의 처음부분에는 괭이부리말 마을에 상황과 얼마나 빈곤한지를 사실적이고 실제로 보는듯 한 느낌을 주는것 같다. 그리고 이글속의 등장인물들은 격고 있는 빈곤 과는 다르게 숙희와 숙자 동수와 동준이 그리고 명환이와 명희 영호 막내 호용이 까지 괭이부리말 아이들 소설속에 나오는 등장인물들은 비록 가난하게 빈민지역에 살지만 공동체 의식이라고 할까, 가난한 사람들이 서로를 위로하고 의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부유한 윗 계층일수록 공동체의식은 사라지고 개인의 재산이나 개인의 영위를 위해 살아간다는 현실이 사회의 모순이라고 생각한다. 괭이부리말 아이들 소설속 등장인물 아이들은 모두 상처를 가지고 있다.
<br>숙자의 어머니는 오토바이로 교통사고를 낸 뒤 빚을 잔뜩 진 아버지를 견디다 못해 친정으로 가버린 것이다. 이렇게 되자 숙자는 어머니의 빈자리를 자신이 직접 매울려고 노력하고 있다. 왜냐하면 괭이부리말 마을의 엄마들은 다 집을 나가 돌아오지 않기 때문에 자기 엄마도 돌아오지 않는다고 생각했고 숙자는 마음속으로 각오와 다짐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어린나이에 엄마를 잃고 살아가는데 굳건한 의지를 가진 숙자가 안쓰럽기도 하고 대견하기도 했다. 필자가 감정이입을 하게 된 캐릭터는 명희라는 초등학교 선생님이다. 영호가 본드에 빠져 교도소에 들어간 어린아이를 도와달라고 명희를 찾아갔을 때, 거부했던 명희 대사들은 비인간적이라고 보이긴 했어도 내가 만약 그 상황이면 그렇게 행동했을 것 같다. 가난한 사람들은 공동체 의식이 뛰어나 남을 돕고자 하지만 실제로 남을 도울 수 있는 여건이 되는 사람들은 이를 무시한다는 것이 참 안타까웠다. 결말에서 그들은 여전히 괭이부리말에 살았고, 여전히 가난했으며, 어떤 시련이 또 올지는 알 수 없었다. 아름다운 결말이 아니었지만 서로 의지하는 모습에서 결말이 아름다운 것 보다 더 수준 높은 아름다움이 있었는지는 않았나 생각해본다. 하지만, ?작품의 끝은 봄이 찾아온다. 추운 겨울은 힘들지도 몰라도 견뎌내면 봄과 함께 햇살이 드리울 것이다. 고난과 시련을 수많이 겪지만, 이 소설속 아이들에게서 우리 평범한 세상에 울림을 가져다주는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