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이렇게 발전하기까지는 많은 분의 노력과 희생이 뒤따랐다. 우리가 한강의 기적을 이루어냈다고 한만큼이나, 그 속에서 반인륜적인 노동과 착취로 고통받던 빈민들을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 이 책을 처음 보고 줄거리 진행되는 장소가 다른 시골이나. 소도시가 아닌 서울의 매우 큰 도시 지역이라는 것을 알고 꽤나 충격받았다. 자본주의가 막 발전하고, 건물을 쌓아올리면서, 많은 사람이 터전을 잃고, 강제 이주 당한 후, 심한 착취와 적은 임금 속에서 임겨운 하루하루를 버티듯이 살아간다. 그들 중 누군가는 용기를 내서, 회사의 윗사람에게 잘못된 점을 항의하기도 하지만, 그들은 앞에서만 공감하는 척 들어주지는 않는다. 결국 이러한 사태는 노동자 운동으로 번지고, 많은 사람이 항의하며, 결국 회장의 동생을 죽이는 일까지 발생하게 된다. 이 책에서 작가는 단순히 빈부격차, 혹은 부유층에 대해 비판하고 싶었던 것이 아니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이 책은 자본주의에 대한 비판이라고 생각했다. 물질 만능주의가 도래하면서, 모든 소유주들은 자신의 물건을 더 많이 생산하고, 노동자들에게는 최소한의 급료를 공급하고자 하는 도덕적이지 못한 행위가 만연하게 되었으며, 그 과정에서 노동자들도 인간성을 잃고, 결국 물질이라는 목표를 두고 사람을 죽이는 야만적인 일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자본주의적 사고는, 결국 이기주의로 이어지며, 마지막 챕터에서, 회장의 아들 이야기를 다루면서, 가족의 죽음보다는 자신의 물질을 먼저 걱정하는 자식들의 행위를 비판한다는 점에서 이를 알 수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과연 나 자신은 이 사회를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빈부격차가 정말 나쁘기만 한 것인지 등 여러 가지 문제에 대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