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생과 사의 갈림길 골든 타임 저자: 노환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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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2014년 4월 16일에 발생한 ' 세월호 사건'은 온 국민을 안타깝게 한 큰 사고 였다. 당시 나는 초등학교 6학년 이었다.
<br> 그 때 바다에 빠진 사람들을 구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뉴스로 접했던 기억이 났다. 특히 그 때 '골든 타임'이 지나기 전에 구출해야 한다는 것을 전문가들이 강조했던 것을 생생히 알고 있다. '골든 타임'이란 외상을 입었을 때, 내외과 치료를 받아 죽음에 이르는 것을 방지할 가능성이 가장 큰 시간대로 정의된다.
<br> 그 만큼 '골든 타임'은 의학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라고 생각했다. 이 책의 제목이 ' 생과 사의 갈림길, 골든 타임 ' 이라서 외과 의사의 꿈을 갖고 있는 나에게는 큰 관심을 갖게 되어 읽게 되었다.
<br>이 책의 저자는 흉부외과 의사로서 심장 수술을 담당한다. 중학교 때 맹장수술을 받았을 때 환자로서의 첫 경험을 했을때 병원 복도에 걸려있는 '위(stomach)' 해부학 사진을 보고 경의로움을 느껴서 의사의 꿈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나는 중학교 때 사랑의 장기 본부에서 하는 ' 장기 기증 캠페인' 행사를 경험하면서 생명의 소중함을 실천할 수 있는 방법으로 이식 외과의사의 꿈을 갖게 되었던 점을 저자와 비교할 때 한번의 경험이 나의 꿈을 갖게 되었다는 것이 동질감을 느꼈다.
<br>저자가 환자를 치료 했던 사례를 하나씩 설명하면서 책의 내용은 전개 된다. 단순히 환자를 치료 했다는 내용만 있는 것이 아니다. 환자를 치료하면서 경험했던 저자를 비롯한 다른 의료진들의 태도와 우리나라의 의료제도 모순점들에 대해서 저자의 생각을 전달하고 있다.
<br>병원과 의료진에 대한 불신이 만연한 오늘날 현실에서 과연 병원과 의료진만의 문제일까? 라는 의문점을 제시한다. 저자는 환자와 의료진은 '성공적인 치료'라는 같은 목적을 가진 동업자임을 강조한다. 환자와 의료진이 같은 목적을 가진 동업자라는 것이 있어야만 그 치료 과정이 순조롭게 결국 성공적인 치료라는 결과물을 낼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그들 사이에 불신이 있다면 그 과정은 순조롭지 못하고 성공적인 치료를 할 수 없으며 치료 결과가 좋지 않았을 경우에는 의료 분쟁이 발생한다고 한다.
<br>그리고 병원과 의료진이 열정적으로 책임감을 갖고 환자를 치료를 할 수 없는 것에는 그들의 사명감의 부족이 원인일 수도 있지만, 우리나라의 의료제도의 제약도 한국이 당면한 의료계의 현실적인 다양한 문제점임을 알게 되었다.
<br>예를 들어 응급 수술이 필요한 매우 위독한 환자를 부득이하게 보호자의 동의 없이 수술을 했을 때 병원과 의료진을 보호할 수 있는 의료제도가 미흡하고,
<br>병원의 적자 구조를 해결하기 위해 주어진 시간에 많은 환자를 진료해야 하므로 어쩔수 없이 ' 2시간 환자 대기, 3분 진료' 를 해야 한다고 한다.
<br>이런 어려운 상황에서도 의사는 사명감과 열정을 갖고 환자 진료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br>힘들고 고난도 수술을 하는 이식 외과의사의 꿈을 갖고 있는 나에게 앞으로 어떤 마음 가짐과 각오를 갖아야 하는지를 알게 해준 귀감이 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