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저자는 청년 실업률, 자살률이 올라가는 현대사회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조선 시대의 백수 연암 박지원의 지혜를 빌려 삶의 지혜를 얻자는 내용을 주로 한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박지원의 몰랐던 모습을 알게 되고, 그의 일생을 보며 즐거워하고, 책의 실린 많은 내용에 공감했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을 꼽으라면 조금의 고민도 없이 꼽을 수 있다. 바로 196페이지다. 좋아서 페이지까지 까먹지 않고 기억한다. 196페이지에는 짧지만 많은 생각을 하게끔 하는 한 일화가 담겨 있다. '어느 선비가 길을 걷다가 울고 있는 사람을 만났다. 선비는 당연히 그 사람에게 왜 길에서 울고 있는 것이냐고 물어보았고, 그 사람이 답한다. "나는 몇십 년 동안 눈이 보이지 않은 채 살아왔는데 갑자기 눈이 떠졌다. 내가 알고 있던 감각들은 전혀 모르는 것이 되었고, 나는 내 집을 찾을 수 없다." 그러자 선비가 대답하였다. "눈을 감아라, 그럼 그곳에 너의 집이 있을 것이다."' 라는 일화이다. 나는 이 부분을 읽고 난 후 여기서 말하는 "집"이 집 자체가 아닌 추상적 개념일 것으로 생각했다. 즉, '목표 없이 달리는 사람한테는 어느 순간 목표가 사라지면 동기부여가 될 것도 찾을 수 없을 것이고, 삶의 방향성마저 잃을 가능성이 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이 책 덕분에 나의 목표에 대해 깊게 생각해 보게 되었고, 오랜 끝에 나의 인생 목표를 세웠다. '진실한 친구 딱 3명만 만들기'라는 목표이다. 이 책에서 중요하게 여겼던 키워드가 '관계'인 만큼, 나는 이 목표를 마음에 새기고 살아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