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위안부 문제로 일본에게 사과를 받지 못한 요즘 일제 시대의 사람들의 아픔을 찾을 수 있는 책을 검색하던 도중 '미스터 방'(채만식)을 읽게 되었다. 줄거리를 먼저 살펴보면 해방 전 친일을 하던 백주사와 주인공 방삼복(미스터 방)이 얘기를 하며 백주사는 자신의 위치를 과시하며 해방이 안되길 바라는 마음을 표출한다. 그 후 해방이 되어 백주사는 군인들에게 재산들을 뺏기고 자신의 높은 지위마저 내려가게 된다. 그동안 미스터 방은 고향에서 일본, 일본에서 중국 결국 고향으로 다시 돌아오게 되는데, 그는 어느날 100원으로 양복과 모자, 구두를 사서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종로에 간다. 거기서 미군 S소위를 만나는데, 그는 영어밖에 하지 못해 다른 사람들과 대화를 할 수 없는 위기에 쳐해 있었다. 그는 S소위의 통역가가 되어 좋은 집을 제공 받고 심부름을 해주는 여자아이까지 두게 된다. 이렇게 방삼복이 지위가 올라가자 백주사는 자신의 재산을 빼앗았던 군인들을 혼내달라며 찾아오고 의기양양해진 방삼복은 흔쾌히 수락한다. 하지만 그는 결국 망하고 마는데, 그 이유는 술을 먹으면 양치를 하는 버릇이 있던 방삼복이 집에서 양치를 한 후 땅으로 양칫물을 뱉었는데 하필 S소위가 맞게 되고 화난 S소위는 방삼복에게 어퍼컷을 날리고 이야기는 끝이 난다. 나는 이 책에서 좋은 사람 하나 없다고 생각했다. 아무것도 없던 방삼복은 기회를 틈타 지위를 얻어 뇌물들 다양한 것들을 받아먹고, 백주사는 친일 행위를 하다가 자신이 망하니 백주사한테 금세 달려와 붙는 모습들이 너무 보기 싫었다. 나는 이 책을 읽고 현재까지 아직도 친일파들이 처리되지 않는 상황들이 너무 어이가 없고 정작 돈이 많으면서 우리나라의 불쌍한 분들을 돕지 않는 모습이 너무 보기 싫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