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조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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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은 중학교 때 얼핏 들은 제목이었다. 그렇게 관심이 가지도 않는 책이었지만 이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은 나중에 ‘스노우 볼’이라는 유행어로 쓰이면서 그 유행어가 쓰일 때마다 생각이 났던 책이었다. 하지만 동화책이라고 생각되었던 제목과 달리 내용은 꽤 피폐하고 아픈 이야기를 다루고 있었다. 게다가 장마다 주인공이 바뀌어서 읽기가 어렵다고 느껴진 책이었다. 1970년대에 살기 열악한 상황을 아픔을 정말 잘 전달해주는 책이었다. 키가 작아서 그 시대의 아픈 사람들을 뜻하는 난장이인 김불이와 늘 먹을 것이 부족하여 몸이 왜소한 가족들까지 설정부터가 그 시대의 아픔을 느낄 수 있었다. 거기에 철거 계고장으로 인해 생기는 일까지, 희망이라는 씨앗조차도 보이지 않은 책이었다. 아무리 일해도 적은 일당과 여성은 자신의 몸을 파는 일까지 하였다는 것을 돈은 벌지만 그 대가로 몸에 나쁜 일을 당해 자살한 명희와 표찰을 얻으려 자신의 몸을 내어준 영희의 이야기로 지금의 대한민국에 저런 일이 일어났다는 것이 믿기 어려울 정도로 어둡고 아픈 이야기였다. 이 책은 읽으면 읽을수록 희망은커녕 점점 복잡하고 어두운 이야기가 나오면서 이 책에 대한 이해도가 더욱 어려워진 것 같았다. 하지만 내용을 이해하고 각 인물의 스토리를 읽는다면 과거 1970년대의 사람들이 불쌍하다고 생각했고, 지금 시대에 태어난 우리가 정말 다행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