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덟 단어’라는 책은 엄마께서 예전에 사 주셨던 책이다. 하지만 어렸을 때는 만화책만 읽었던 지라 이런 두껍고 글만 많이 있는 책은 읽지 않았었다. 그래서 책장 깊숙이 묵혀 두었던 책인데 이번에 국어 수행평가 항목에 있어서 다시 꺼내 보게 되었다. 책을 읽기 전에 책을 쓴 저자 소개를 먼저 읽어 보았다. 저자는 박웅현 이라는 한 회사의 대표이다. 이 분은 인문학적인 감수성을 바탕으로 여러가지 광고를 만들고 많은 책을 쓴 분이다. 인문학적인 감성을 가지셨다고 해서 심리학과를 꿈꾸는 나에게 조금 흥미가 생겼다. 이 책은 우리가 인생을 대하는 8가지 자세에 대해 저자가 강연하는 내용을 쓴 책이다. 자존, 본질, 고전, 견, 현재, 권위, 소통, 인생이다. 8가지 강연 주제 중 가장 인상 깊었던 주제는 ‘권위’이다. 왜냐하면 책을 읽으면서 이 강연 주제의 내용이 내 일상생활과 가장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고 생각이 들었다. 이 주제를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불합리한 권위에 복종하지 말자’이다. 이 말만 봐서는 강연의 내용을 짐작하기는 힘들 것이다. 아마도 처음 보는 사람은 왕과 신하, 사장과 그 밑에 사원들 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강연의 내용은 조금 다르다. 우리 가까이 있지만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우리 생활 외곽의 적은 부분에서 시작되는 여러가지 증상에 대해 강연한 내용이다. 먼저 우리는 상대방의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첫만남에 맞춤 정장과 온갖 명품으로 치장하고 옆에 비서를 끼고 다니는 40대남자를 만났다고 생각해 본다면 나는 먼저 그 사람은 회장이나 대표 같은 높은 직위를 떠올릴 것이다. 그러면 나는 그 사람의 내면을 알지도 못한 채 그 사람의 권위에 눌려 주눅이 들게 된다. 이런 반응을 전문용어로 ‘문턱증후근’ 이라고 부른다. 의사라는 문턱. 판사라는 문턱. 변호사라는 문턱만 넘으면 인생이 달라진다는 믿음이다 하지만 돈 못 버는 의사도 있고 잘못된 판결을 내려서 소송 당하는 판사도 있다. 그래서 사람의 내면을 파악하기 전까지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여 먼저 주눅드는 행동은 잘못 되었다고 저자는 말한다. 또 ‘영어 강박증’ 이라는 것이 있다. 이 예시도 상당히 와 닿았다. 왜냐하면 마치 내 이야기를 하고있는듯 했기 때문이다. 영어를 잘 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영어를 유창하게 할 수 있는 사람을 보면 감탄을 하게 된다. 나도 마찬가지 이다. 우리 반에도 영어를 유창하게하는 친구가 한 명 있다. 나는 이 친구가 영어를 할 때면 영어를 잘 하지 못하는 나와 대조되는 모습을 보며 나도 모르게 감탄을 하게 된다. 하지만 한국인이 영어를 잘 하지 못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이 친구는 특별히 공부를 더 했거나 유학을 다녀왔을 것이다. 그러므로 영어를 모른다고 창피해 할 필요가 없다. 마지막으로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구절이 두개가 있다. 첫번째로 5강 현재에 있는 구절이다. ‘어떤 선택을 하고 그걸 옳게 만드는 과정에서 제일 중요한 건 뭐냐, 바로 돌아보지 않는 자세입니다.‘와 6강 권위에 있는 구절 중 ‘인생을 멋지게 살고 싶다면, 강자에겐 강하고 약자에겐 약해져라.’라는 구절이다. 첫번째 구절은 후회를 하자 말자는 뜻이다. 후회는 아무 필요가 없는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선택은 항상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을 동반한다. 그러니까 완벽한 선택은 없다는 것이다. 나는 후회를 하기보단 앞으로 있을 상황에 있어서 더 나은 선택을 하기 위해 생각할 것이다. 두번째 문구는 어렸을 때부터 많이 듣던 말 이었다. 남자라고 해서, 남들보다 체격이 크다고 해서 엄마에게 많이 들었던 말 이어서 기억에 남았던 것 같다. 이 ‘여덟 단어’라는 책은 일상 생활과 관련된 부분이 많아서 다른 책들에 비해 얻어가는 교훈이 많았던 책 이었다. 나는 이 책을 중학교 2학년인데도 불구하고 아직 진로를 찾지 못한 사촌동생에게 권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