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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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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감상문

10227 이준원 공통독서(병신과 머저리-이청준)

  • 조회수 180
  • 작성자 이지열
  • 작성일 2020-01-31
  • 년도 2019년입학
  • 구분 공통교과
이 책을 읽게된 동기는 국어 비평문 쓰기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읽게되었다. 어쩌면 같은 뉘앙스의 말일 수도 있겠다. 사람을 비하시킨다는 의미에서 이 두 단어는 굉장히 가깝게 다가올 테니까.  하지만 병신과 머저리는 확연히 다르다. 원래 병신은 신체적으로 결함이 있는 사람을 일컫는 말이고 머저리는 신체적 결함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비정상적으로 살아가는 사람을 일컫는다. 비슷한 듯 다른 이 두 단어에는 형과 동생의 인생을 드러낸다. 형과 나는 피를 나눈 형제이고 같은 시대에 사람이지만 둘이 살아온 인생은 전혀 다른 성격을 취하고 있다. 형의 직업은 의사이고, 동생의 직업은 화가이다. 여기서 의사는 객관적이고 현실적인 직업인 반면 화가는 주관적이고 감성적인 불투명한 직업이라는 것에서 드러난다. 능동적이고 현실적인 형과 수동적이고 방관적인 동생의 모습으로 보아 이 차이점은 단순히 두 사람의 직업만 나타낼 뿐만 아니라 형과 동생이 살아가는 방식을 내포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사실 6.25 당시 형은 적극적이지 못했다. 오관모라는 인물에 굴복 함으로써 김 일병의 죽음을 지켜만 보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형이 능동적으로 비춰지는 이유는 적극적이지 못했던 과거를 극복하고 다시금 현실로 되돌아가고자 하는 형의 용기 때문이다. 형은 6.25 전쟁 장시 받은 상처와 죄책감을 떨쳐내려 노력한다. 뿐만 아니라 상처의 원흉인 오관모를 소설에서 죽임으로써 상처를 극복하고자 한다. 오관모라는 벽에 가로막혀 김 일병을 지켜내지 못했던 형은 머저리이지만 6.25 당시 상처를 입은 형은 병신이다. 형은 자기만의 방법으로 비로소 치유된 자신의 감정을 찾게 되는 반면 나는 어떠한가? 나는 형과 달리 상처의 근원을 분명히 찾지 못하고 그것을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도 보이지 않는다. 동생은 그저 비정상적으로 살아가는 머저리에 불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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