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 문학상 후보에 오른 적이 있는 한강 작가의 ’소년이 온다‘ 라는 책은 1980년 5월 18일 광주 민주화운동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작품의 형식적 측면에서는 서술자가 각각 자주 달라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우리가 아는 전지적 작가 시점과는 다르게 용어를 정의해서 설명하기 어렵지만 같은 사건에 대하여 다양한 측면으로 사건을 재해석할 수 있고 <br>사건에 대해서 생생하고 자세하게 볼 수 있어서 감회가 새로웠다. 내용적인 측면으로는 국가가 개인에게 다루는 폭력에 대해 자세히 묘사하고 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내용은 죽은 사람이 사건을 서술했다는 점을 꼽고 싶다. 그 서술자의 한 말을 설명하자면 자신에게 생긴 상처와 서술자를 죽인 수단, 서술자의 죽음의 원인에 대해 말해주고 있다. 이 서술자의 서술을 통해 인간이 인간에게 하는 잔혹한 일에 대하여 다시금 생각할 수 있게 되었다. 저번에 동아리 시간에 했었던 활동에서 공권력이 남용되는 사례를 조사하여 발표한 적이 있었는데 이 구절을 보고 내가 조사한 광주 민주화운동의 참혹성을 자세히 알아볼 수 있었고 당시 무차별적으로 시민들을 학살한 정부의 행동이 나를 분노케 했다. 내가 그때 그 자리에 있었더라면 행동으론 불의에 항거해 시민군 편에 있기에 두려웠을 것이다. 하지만 마음으로는 시민군 편에서 불의에 항거했을 것이다. <br>이 책을 읽고 인간의 존엄성을 해치는 행위에 대하여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었다. <br>현재 우리나라 헌법 제 10조에 따르면 행복추구권을 명시하고 있다. 모두가 행복하고 잘 살 수 있도록 국가가 국민을 위해 힘써야 한다. 하지만 당시 헌법은 많은 개헌을 거처 독재를 위한 수단으로 전락하여 국가가 국민의 기본권의 내용을 침해하는 일을 저질렀다. 앞으로 정부는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br>1987년 6월 민주항쟁 이후로 6·29 민주화 선언을 통해 제9차 개헌으로 현재 우리나라를 존재시키는 헌법이 되었다. 현재 헌법이 개헌 된지 30여 년이 넘은 지금 시대적 패러다임 등을 반영해 미래의 대한민국을 지탱하는 헌법이 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