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9년 박정희 대통령이 김재규에게 피살당하고 유신체제가 붕괴되 최규하 대통령이 집권한 후 전두환 보안사령관이 불법적인 쿠데타로 정권을 잡았다. 이에 많은 국민은 그토록 열망하고 염원하던 민주주의를 원했으나 전두환에 의한 쿠데타로 인해 1980년 5월 광주시민들이 들고 일어나 불의에 항거했다. 그러나 국민의 세금으로 만든 군대를 동원하여 반인륜적인 행위를 했으며 외부에는 공산주의자들이 저지른 폭동이라고 억울한 누명을 씌웠다. 또 많은 대학생이 시위를 많이 했다. 그 과정에서 많은 학생이 고문으로 인해 장애가 생겼거나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었다. 이런 상황에서 작가 역시 그 대열에 합류해 민주화를 위한 투쟁을 이어나갔다. 작가는 서울대 프락치 사건으로 억울한 누명을 써 옥살이를 해야 했다. 이에 작가는 감옥에서 수감 중 항소를 하여 자신이 겪은 부당함을 항소이유서를 작성하였다. 항소이유서를 읽어보니 당시 작가가 생을 잘 볼 수 있었고 작가가 이 나라를 사랑하고 있었기에 민주주의를 위한 투쟁의 정당함을 잘 드러내고 있다. 슬픔도 노여움도 없이 사는 사람은 조국을 사랑하고 있지 않다는 네크라소프의 말을 인용하여 자신의 행동과 생각을 함축적으로 나타냈다고 생각하여 가장 인상 깊었다. 슬픔도, 노여움도 그것은 작가가 민주주의를 위해 노력한 결과가 전두환의 쿠데타로 무산된 슬픔과 노여움, 학생운동으로 동료들이 억울하게 옥살이를 하는 그 슬픔과 노여움, 모순투성이인 사회에 대한 노여움 등 작가가 인용한 말에서 작가가 하고 싶었던 그간 많은 것들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 슬픔과 노여움도 없이 민주주의를 외면하고 있는 애국심과 명예에 사는 군인이 아닌 권력에 눈이 먼 사람들은 역사적으로 심판을 받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