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핑 씨는 10년 전 가족에게 자살하겠다고 협박을 하면서 모핑 씨의 아내에 의해 정신병원에 들어가게 된다. 그곳에는 ‘러브데이’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러브데이는 20년 전 자전거를 타던 여성을 살해했다가 이곳에 들어온 사람이다. 그는 모든 정신 병원의 모든 사람에게 착하게 대해 주었고, 그의 죄값에 비해 정신병원에 갇혀 있는 것이 너무 불쌍하다고 많은 사람들은 생각한다. 정신병원 중 부자들의 공간에서 헌신을 다하던 그는 결국 모핑의 딸인 안젤라가 나가고 싶지 않냐는 물음에 한 번만 나갔다 오고 싶다고 대답을 한다. 많은 사람이 그의 외출을 축하해 주었으며, 그는 그렇게 정신병원으로부터 외출을 성공한다. 사람들로부터 선한 인상을 받고, 많은 동정을 받던 그는 외출을 통해 자신의 욕망을 풀어 나가기 시작한다. 그렇다면, 이러한 반전을 유도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 목적은 이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동정에 대해 두려움을 품게 하기 위해서라고 생각한다. 모든 사람이 동정했던 그는 외출을 한 뒤, 정신병원에서 보여졌던 면모와는 매우 상반된 행동을 하였고, 이를 통해서 추가적으로, 우월하거나, 열등한 인간은 없다라는 것을 작가는 표현한다. 정신병원에 있는 모든 사람이 러브데이를 동정한 이유는 러브데이는 선한 사람이며, 그 과정에서 그를 우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결국 러브데이의 외출은 정신병원에 있는 그의 처지가 정당화되는 조건이 되었고, 결국 예외는 없다는 결론을 도출한 것으로 보인다. 누구나 특별한 사람이 되고 싶고, 특정 공동체에서 예외적인 사람이 어쩔 수 없이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 책의 작가는 이 점을 일체 부정하고 있다는 점에서 특이하다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