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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감상문

20307 김동철 광고는 왜 10대를 좋아할까? 감상문

  • 조회수 214
  • 작성자 김동철
  • 작성일 2020-02-06
  • 년도 2018년입학
  • 구분 사회교과
이 책은 광고의 세계를 10대에게 알기 쉽게 설명함으로써 현명한 소비가 무엇인지 깨닫게 하는 안내서이다. 오늘날 우리 사회는 ‘물고기에게는 물이 보이지 않는다’라는 속담이 딱 어울릴 만큼 광고가 넘쳐난다. 광고는 이제 당연한 것, 자연스러운 것으로 받아들여지게 되었다. 광고가 없는 명동이나 강남의 거리를 상상하기란 좀처럼 쉽지 않다. <br>예전에는 광고주가 10대에게 그다지 관심을 갖지 않았다. 광고의 표적은 오로지 성인이었다. 그런데 차츰 광고주들은 생각을 바꾸기 시작했다. 10대가 용돈을 갖고 있을 뿐만 아니라 부모가 물건을 사는 데에도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아챘다. 감수성이 예민한 10대를 조금만 부추기면 어제 산 멀쩡한 제품을 버리고 오늘 나온 새것을 사들이게 할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더욱이 디지털 세계에 빠지기 쉬운 10대들은 그 어느 때보다 광고의 중요한 표적이 되었다. 광고는 이제 페이스북 친구로 위장해 다가오거나, 비디오게임의 배경 화면에서 불쑥 튀어나오기도 한다. 상점을 지나칠 때 스마트폰으로 메일이나 문자 메시지를 가장해 광고 메시지를 받을 정도다. <br>이 책이 특별히 10대를 대상으로 광고의 세계를 소개하는 이유는 바로 이 점에 있다. 10대가 어느 세대보다 첨단 매체, 곧 디지털 세계에 매우 빠르게 접속하고 그만큼 광고에 무방비로 노출되는 시간이 길어졌기 때문이다. 과연 10대는 광고의 바다에서 허우적거리며 속수무책으로 상품을 사들이기만 하는 그저 ‘손쉬운 표적’일까? 이 책은 왜 10대가 광고의 역사부터 광고의 제작 원리에 이르기까지 광고의 세계를 알아두는 것이 광고에 슬기롭게 대처하고 올바른 소비 습관을 길러나갈 수 있는지 설명한다. 온라인 광고망의 추적용 쿠키부터 소셜 미디어, 텔레비전 리얼리티 쇼 프로그램을 비롯한 각종 매체에 이르기까지 현대 광고의 면면을 꼼꼼하게 짚어보고 있다. 광고계에 몸담았던 저자가 광고의 역사부터 광고 제작 과정과 광고계 속사정 등을 우리가 익히 알 만한 에피소드를 예시로 들어가며 논리를 전개해 나가서 시종일관 지루함 없이 읽어나갈 수 있다. 유머러스한 비유, 10대가 즐기는 영화와 스타들 이야기는 재미를 배가시키는 소금 같은 역할을 한다. 특히 본문 사이에 배치한 짤막한 정보에는 10대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실제적인 용어 설명, 광고를 둘러싼 최근의 논의, 찬반양론의 세세한 관점 따위를 실어 객관성을 높이고 있다. 저자는 마지막으로, 광고가 이로운 정보를 준다는 점에서 우리의 삶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한 부분으로 간주할 수밖에 없다면 ‘광고의 바다’를 이루는 바닷물이 어떤 물인지는 깨닫고 사는 게 중요하다고 말한다. 아울러 광고가 10대들의 반응을 중요시하는 만큼 10대들이 광고에 대해 내어 놓는 의견이나 비판은 광고주나 광고 제작자들이 귀담아들을 만큼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새싹 소비자로서 10대가 보여줄 수 있는 ‘소비자의 힘, 연대의 힘, 항의의 힘’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저자는 10대 독자들에게 광고를 부정적으로 보도록 이끄는 것은 아니다. 이 책을 통해 광고의 바다 속에서 무엇이 정직한 정보이고 무엇이 거짓된 광고인지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을 키우도록 돕고 있다. ‘내가 이 광고 내용을 믿기를 바라는 사람은 누구일까?’, ‘내가 이 광고를 믿으면 그들에게 어떤 이익이 돌아갈까?’, ‘이 광고는 또 다른 무엇을 팔고 있는가?’, ‘이 광고는 무엇을 빠뜨렸는가?’라고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 보는 것이다. <br>이렇게 묻는 습관은 소비에 앞서 심호흡할 시간을 줌으로써 자신의 소비가 참된 욕구에서 비롯된 것인지 아니면 광고가 부추기는 거짓된 욕망에 휘둘리고 있는 것인지 분간할 수 있게 도와준다. 지난 100년간 인간의 유례없는 상품 생산과 소비는 지구 자원을 고갈시키고 쓰레기를 양산해 왔다. 기술이 발전했지만 사람들은 상상력을 ‘스마트’한 작은 기계에 빼앗기고, 음식처럼 보이게 화장한 패스트푸드를 줄서서 먹으며 갖은 성인병을 천형인양 받아들인다. 저자는 제 몸과 정신, 지구를 망가뜨리는 자기 파괴적인 소비 습관은 어린 시절에 노출될수록 충성도 높은 ‘소비 중독자’로 변해가므로 적어도 10대 시절에 광고의 메커니즘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이 책의 원서 《Made You Look》은 북미 지역에서 이미 10여 년 동안 10대를 위한 광고 교육서로 인정을 받아 왔고, 전문적인 비평가들의 호평으로 크고 작은 상을 받아왔다. 이 책은 디지털 세계 속의 광고가 보강된 개정판을 번역 출간한 것이다. 다른 어느 나라 10대들보다 대중매체와 스마트 기기에 열광하는 우리나라 10대들에게 꼭 필요한 교양서이고, 이들을 지도하는 부모와 교사에게는 훌륭한 지도교육서가 될 것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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