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시대가 빠르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사물인터넷 시대가 도래하면서 펼쳐질 새로운 소통 방식과 산업의 등장은 각종 신기술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기술의 핵심에 반도체가 있습니다. 세계 최정상의 위치에서 한국 경제의 중추를 담당하고 있는 반도체 산업은 우리 ‘산업의 쌀’이자 경제의 버팀목인 한국 반도체가 지금, 위태롭습니다. 정부의 무관심 속에서 지원은 줄어들고 있으며 설상가상 중국 반도체의 추격까지 맹렬합니다. 이미 펼쳐지고 있는 IT 전쟁의 한복판에서 우리는 어떤 전략으로,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이 책이 그 해법의 실마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1992년 이후로 한국 반도체는 세계 1위 자리를 내준 적이 없습니다. 아무도 일본 반도체를 누르고 한국이 그 자리를 차지하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지만, 한국은 뛰어난 기술력과 끊임없는 연구 성과로 세계 반도체 시장을 장악했습니다. 하지만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한국 반도체의 선전과 정상 탈환은 다른 나라도 그렇게 될 수 있다는 말과 다르지 않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중국의 반도체를 아직은 기술력 미비라며 폄하하고 있지만, 한국 반도체 산업 또한 그런 주변국의 안일한 인식 아래에서 성장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게다가 중국 반도체 산업은 막대한 자본력을 가진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등에 업고 있습니다. 아직 기술력은 우리가 위에 있다는 근시안적인 시각으로는 중국의 공세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없습니다. 중국을 제대로 알고, 외교적·경제적·역사적 관계를 종합해 올바른 관계를 설정해야만 우리의 국보인 반도체 산업을 계속 성장시킬 수 있을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