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사회 시간에 세계화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에 대해 찾아보았다. 나는 바나나 품종의 획일화에 대해 찾아보았다. 바나나 품종의 획일화란 현재에는 ‘캐번디시 품종’이 전 세계 바나나의 단일 품종으로 생산되는 것이다. 이것을 찾아서 통합사회 시간에 발표하였다. 며칠 뒤 집에서 「식탁 위의 세계사」라는 책을 발견했다. 이 속에서도 바나나에 관한 내용이 있었는데 한번 이 내용에 대해 읽어보니 며칠 전 통합사회 발표 시간에 발표한 내용에 더욱 심화적인 내용이 많았다.
<br>이 책에서는 바나나는 대표적인 환경오염 작물로 설명한다. 왜냐하면 다국적 기업에서 바나나를 재배하고 후 가공하는 작업이 환경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 살충제, 제초제, 윤기를 내는 왁스 등이 그 원흉이라고 한다. 농장의 규모가 매우 크기 때문에 경비행기로 살충제를 뿌리고 닷새마다 한 번씩 살충제를 뿌리므로 1년에 60일을 살포한다. 이러한 일 때문에 피부병이 나고 심한 경우에는 불임이 되기도 한다. 이러한 살충제는 우리 몸에 해롭다면 아예 안 뿌린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문제는 바나나가 굉장히 상하기 쉬운 과일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뿌린다고 한다. 원래 바나나의 종류는 천여 가지에 이를 정도로 다양했는데, 병충해를 입어 큰 손실을 겪은 뒤, 단단해서 장거리 수송에 용이하고 병충해에도 강한 ‘캐번디시’라는 한 가지 종류만 기르게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바나나에 매우 많은 양의 살충제를 뿌린다고 한다. 벌레가 생기거나 상한 바나나는 상품 가치가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러한 화학 약품을 뿌리는 공장은 두 번의 세계대전을 치르는 동안 전쟁에 쓰이는 화학 무기를 개발하던 공장들이 전쟁이 끝난 후 더 이상 할 일이 없어지자 업종을 바꾸었다고 한다. 살충제나 제초제, 과일을 오래도록 보존하는 약품 등을 개발하는 일을 시작했다고 한다. 이 글을 읽고 한때 화학 무기를 만들던 공장에서 먹을거리와 관련된 일을 하니 왠지 모르게 꺼림칙하다. 게다가 우리는 수입산 바나나가 대부분 ‘푸드 마일리지’가 크기 때문에 바나나를 먹을 때는 더 조심해야한다. 아직 초록색일 때 바나나 다발을 따서 성장 억제 농약을 풀어 놓은 물에 담갔다가 건조해서 수출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우리나라에 수입된 다음에는 먹음직한 노란색이어야 잘 팔리므로 ‘카바이트’나 ‘에틸렌’같은 화학물질을 이용해 인공적으로 익힌다는 것이다. 원래 바나나라는 자연물 자체야 나쁠 게 없지만 이렇게 인공적인 과정들을 거치는 동안 인체에 해로운 영향을 끼치게 되는 건 아닌지 걱정이 든다. 이러한 바나나의 어두운 면에 대해 공부하고 조사하면서 생각보다 맛있는 것을 먹기 위해 바나나를 생산하는 노동자부터 바나나를 소비하는 소비자까지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