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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감상문

10804 김동성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를 읽고

  • 조회수 217
  • 작성자 김동성
  • 작성일 2020-02-07
  • 년도 2019년입학
  • 구분 공통교과
나는 이 책을 지리 세상을 날다에서 기아에 관련된 부분에 대해 접한 후 감명받아 관련 내용을 찾아보다 이 책을 알게 되었다. 사회학자이자 저명한 기아문제연구자인 장 지글러는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를 통해 우리가 미처 몰랐던 기아에 대해 진실을 밝히고 있다. 아들 카림과 나누는 대화형식으로 구성되어 쉽게 읽을 수 있지만 저자가 밝히는 기아의 원인과 현장에서 겪은 참상은 충격적이다. 세계 인구의 7분의 1에 이르는 8억 5,000만 명이 심각한 영양실조 상태라고 한다. 아프리카의 상황이 특히 열악하며, 숫자로 따지면 아시아에 기아 인구가 5억 5,000만 명으로 가장 많다고 하니 참으로 실감나지 않는 숫자이다. 2005년 기준으로 10세 미만의 아동이 4초에 1명씩 굶어 죽어가고 있으며, 특히 비타민A 부족으로 시력을 상실하는 사람이 이중에서 3분에 1명꼴이라니 너무 슬픈 현실이다. 기아는 비단 농촌 지역에만 발생하지 않는다. 제3세계 대도시와 그 주변의 빈민촌도 굶주림에 시달린다고 한다. 기아의 원인으로는 전쟁, 자연재해, 정치부패, 시장가격 조작 등이 있는데 그중에서도 선진국의 시장가격 조작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곡물 등 거의 모든 농산품은 투기의 대상이라 선진국의 몇몇 금융자본가들의 손에 의해 가격이 변동된다. 시카고의 곡물거래소는 남는 식량을 거대한 탑에 보관하거나, 대량 폐기 하거나, 법률적 조치를 하여 공급량을 조절한다. 대다수의 가난한 나라들은 그들의 손에 좌지우지되는 곡물 가격을 감당할 수 없다. 농산품 가격은 투기꾼들의 이윤을 극대화시키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가난한 나라의 정부는 투기꾼들이 정하는 가격을 지불하지 못하는 것이다. 선진국이 자국의 농산물을 싼 가격으로 가난한 나라에 수출해 가난한 나라의 농업경제를 파탄내는 경우도 흔히 볼 수 있다. 혹은 식민지 시대의 단일경작 전통이 여전히 남아있는 세네갈 같은 나라에서는 토지가 비옥함에도 불구하고 땅콩만을 재배해 선진국에 헐값에 넘기고 있다고 한다. 부패한 정부는 오히려 이를 이용해 농민을 착취한다. 저자는 칠레의 아옌데와 부르키나파소의 토마스 상카라를 언급하면서 결국 '기아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각국이 자급자족경제를 스스로의 힘으로 이룩하는 것 외에는 진정한 출구가 없다'라고 말한다. 한 명의 목숨이라도 더 살리기 위한 국제구호단체의 활동은 분명 의미가 있다. 그러나 빈국에 도착한 구호물자는 부패한 정부와 지배층의 주머니로 들어가게 마련이다. 국민이 의식을 가지고 행동하도록 변화시켜야 하고 빈국의 인프라를 정비하기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 또한 유엔의 기구와 위원회들이 저개발국가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반면, 세계은행이나 IMF, WTO는 극단적인 민영화와 규제 철폐로 가난한 나라들을 더 가난하게 만든다. 저자는 신자유주의와 세계화는 반인권적이며, 더 나은 세상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사회운동, 비정부조직, 노조 등의 민간단체들이 전 지구적으로 연대해야 한다고 호소한다. 우리는 기아로 죽어가는 이들과 동시대를 사는 인간으로서 기아의 구체적인 상황을 알아야 한다. 장 지글러는 '인간은 다른 사람이 처한 고통에 함께 아파할 수 있는 유일한 생물'이라고 하면서 '기아의 고통 앞에서 무심해지지 않기를' 이라고 당부한다. 기아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함은 물론이고 국제 문제, 신자유주의, 인류애를 생각해 보게 하는 책이다. 각국의 정상들과 행정수반들은 전 세계 식량 무역의 85퍼센트를 장악하고 있는 10여 개 남짓한 거대 민간 다국적 기업들의 불편한 심기와 그 불편한 심기가 초래할 경제적, 정치적 반격을 지나치게 두려워한다. 기아는 어느 특정 나라의 문제에 특정 계층에서만 해결할 수 있는게 아니라 우리 모두가 심각하게 고민하고 해결해가야 하는 국제적 문제임을 다시한번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된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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