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옛날 우리나라의 그림에 대해 탐구하고 재미있는 얘기들을 풀어보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br>김홍도의 풍속화중 가장 인상 깊게 생각하는 '씨름'에 대해 탐구해보는 내용이 인상 깊었다. 그림 안에서 팔베개를 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씨름을 시작하고 거의 막바지에 들어갔을 때 쯤이라고 예측하며 또한 다른 사람이 발을 뻣는 것을 보고 시간이 많이 흘렀다는 것을 예측했다.
<br>이 씨름은 김홍도의 그림 가운데 최고의 걸작에 속하는 것은 아니고, 아마도 당시 서민들이
<br>사서 보라고 손쉽게, 아주 빨리 그려낸 값싼 그림이라 생각합니다. 우선 바탕 종이가 고급 화선지가 아닌 일반 장지입니다.
<br>에 붓질이 잘 나가라고 방망이로 다듬이질을 많이 해서 매끈하게 만들었습니다. 또 서민 대중이 보는 그림인 까닭에 화면이 어려운 글씨가 한 자도
<br>없습니다. 그리고 물론 그림의 소재도, 모두 일반 서민들의 생활 속에서 찾았습니다. 그러니까 모든 것이 서민들 중심으로 그려져 있는데,
<br>이를테면 <씨름>에서도 옷차림이 허술한 사람 쪽이 이기는 모습을 그렸습니다. 즉 이것은 풍속화라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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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아쉬운 점은 조선 그림으로만 대부분 이루어진 것이 너무 아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