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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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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감상문

10213 배준희 오주석의 한국의 미 특강(오주석)

  • 조회수 156
  • 작성자 배준희
  • 작성일 2020-02-09
  • 년도 2019년입학
  • 구분 국어교과
'오주석의 한국의 미 특강' 이 책의 제목을 보고 흥미가 갔던 부분은 '한국의 미'도 '특강'도 아니었다. 바로 저자 '오주석' 때문이었다. 오주석이란 이름은 전부터 알고 있지는 않았지만, 고등학교에 올라와 국어 교과서에 실린 '미완성의 걸작'을 공부할 때 상당히 재미있게 공부했던 기억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그 글의 주제도 우리나라 그림의 한 점을 주제로 강연을 한 것을 담았기 때문에, 혹여 내가 아는 것이 한 번 더 나올까 봐 그 외에는 또 어떤 것들이 있을까 하는 호기심에 읽게 되었다. <br>이 강연은 옛 그림을 감상하는 방법을 비롯하여 옛 그림에 담긴 조상들의 마음, 조선의 역사와 문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화가 김홍도까지를 주제로 한다. 이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을 꼽으라면 나는 서슴없이 옛 그림 감상의 원칙을 고를 것이다. 내가 이 부분을 처음 읽었을 때 나는 내가 즐겼던 문화생활의 절반이 잘못되었음을 깨달았다.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가족들과 혹은 학교 체험학습으로 박물관이나 유적지를 많이 다녀봤다. 하지만 나는 말 그대로 가보기만 한 것이다. 이 작가가 말하는 그림을 감상하는 방법 중 좋지 않은 방법만 골라서 했다. 그림을 보는 거리부터 훑어보는 방향까지 잘못되었다. 이 작가가 그림을 보는 방향에 대해 지적한 것을 처음 보았을 때는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시원찮게 넘겼지만, 계속 읽다 보며 나오는 여러 작품을 볼 때 중요한 부분이 빠지는 경우가 있었다. 특히 김홍도의 '마상청앵도'가 그러했다. 평소처럼 좌상에서 우하로 진행을 하면 뭔가 심심한 느낌, 비어있는 느낌이 있었지만, 우상에서 좌상으로 진행하면 비로소 꽉 찬, 완전한 그림이 되었다. 또한, 평소 그림을 보는 데에 있어 거리 감각이 없던 내게, 그림의 대각선 길이만큼 떨어져서 보라는 것도 새로이 알게 되었다. 손바닥만 한 그림과 전신만 한 그림을 어떻게 같은 거리에서 보겠는가. <br>이 책은 평소 예술의 문외한이었던 내게 이정표를 세워준 것 같았고, 그저 모르고 살았던 옛 조상들의 그림을 하나하나 보여주고 설명해주었다. 하나의 초상화에도 그리는 사람과 앉아있는 사람의 마음이 느껴지는 것이 신기했다. 나는 이 책을 읽고 새로운 목표가 하나 생겼다. 내가 가봤던 박물관, 유적지를 전부 가보지는 못해도, 적어도 한두 곳 정도는 재방문하여 제대로 감상해 보고 싶다. 다시 바라보며, 정확한 거리에서 하나하나 오밀조밀 바라본다면 전에는 미처 보지 못했던 새로운 것들이 조금씩 조금씩 보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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