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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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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감상문

20108 나웅석 독서 도서(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야마구치 슈)

  • 조회수 151
  • 작성자 나웅석
  • 작성일 2020-02-09
  • 년도 2018년입학
  • 구분 국어교과
이지성 작가의 에이트라는 책을 읽고 철학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하지만 본디 철학이라 하면 생전 해본 적이 없을뿐더러, 철학자들 또한 중학교 도덕 시간 이후엔 본 적이 없어 어떻게 철학을 접해야 할지 갈피가 잡히지 않았다. 그래서 철학 입문서를 찾던 도중 작년 베스트 셀러로 꼽혔던 위 책을 골라 읽게 되었다. <br> 이 책의 부제는 불확실한 삶을 돌파하는 50가지 생각 도구이다. 즉 철학에 대한 여러 이론 중 실생활에서 도움이 될 수 있는, 또는 알아야 할 50가지 이론을 정리하였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흥미로웠던 것은 스탠리 밀그램이 실시한 아이히만 실험이다. 이 실험은 개인의 양심이 사회적 권위에 의해 소외됨을 나타낸다. 과거 나치 정권 시절, 유대인 학살 계획의 선봉장이었던 아이히만은 상부의 명령에 따라 인간을 죽이거나 고통스럽게 하면 안된다는 전 인류적 가치와 양심을 접고 상부의 권위에 따라 수많은 유대인을 학살하는 계획을 실행시켰다. 이후 재판장에 드러난 그의 지극히 평범한 모습과는 다르게 상부의 권위, 즉 사회를 아우르는 국가의 지배적인 권력이 인간의 양심을 말살시키고 명령에만 복종하는 양심 없는 인간을 만들어냈다는 사실은 밀그램의 실험에서 똑같이 드러났다. <br> 선생 역할과 학생 역할을 맡은 두 실험자가 서로의 모습을 볼 수 없는 방 안에 들어가고 이후 선생 역할의 참가자가 실험인의 명령에 따라 주어진 문제를 학생역의 참가자에게 전달하는 것이 주된 내용인데, 이때 학생이 문제를 틀리게 되면 선생은 앞에 놓여진 레버를 올리고 이는 학생에게 전기 충격이 주어지게 되는 시스템이다. 이때 문제를 틀리면 틀리수록 전압이 올라가며 그에 따른 학생의 비명은 커져가며 선생에게도 들리게 된다. 이때 상식적으로 생각해보았을 때 학생의 비명을 커질 수 록 실험을 멈추어야 한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 정상이다. 하지만 선생역의 참가자가 실험을 진행하길 망설일 수 록 실험의 주체자는 모든 책임은 본 연구 기관이 질 것임으로 계속해서 실험을 진행하라고 한다. 따라서 실험에 대한 책임을 연구 기관에 떠민 채 심리적 안정감을 갖는 선생 역의 참가자는 최고 전압인 450볼트가 될 때까지 실험을 진행한다. 위 실험은 사회적으로 어떠한 일을 함에 있어서 그 일을 분업화시켜 책임을 분산화시킬수록 사회적 구성원이 지니게 되는 책임의 크기는 작아져 구성원들이 자신의 일에 몰두하고 더 완성도 있게 처리하며, 만일 그 일이 자신의 양심 또는 인류적 가치에 위반된다 할 지라도 모든 책임을 자신이 지지는 않기에 거리낌없이 그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nbsp; <br> 아이히만의 실험은 분업화라는 현대 사회 발전의 핵심적인 가치를 지니는 요소의 위험성을 강조했다고 볼 수 있다. 어떠한 기업이 파산하는 과정에 있어서 그 책임은 회사 구성원 모두에게 있지만 개개인에게 주어지는 책임의 무게와 처벌은 너무나도 적다. 이는 기업과 사회의 구성원들이 절대적 권력 하에 어떠한 일이든 할 수 있음을 의미하며, 좋지 않은 방향으로 사회가 가고 있더라도 이를 제지할 수 있는 사회적인 제어 장치가 존재하지 않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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