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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감상문

국어 교과 독서- 10802 구대훈

  • 조회수 155
  • 작성자 구대훈
  • 작성일 2020-02-09
  • 년도 2019년입학
  • 구분 국어교과
지즉위진간이란 '아는 만큼 보인다'는 뜻인데 오주석의 한국의 미 특강을 읽으면서 단순하게 보이는 그림에 해석이 더해지니 옛 그림에 대한 관심이 생겨 흥미롭게 읽게 되었다. 사실 이 책은 중학교 교과서에서도 실린 책이라 가볍게 읽었던 기억이 어렴풋이 남아있었다. 이 책의 특징은 저자의 강의를 있는 그대로 표현되어 직접 설명을 듣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또한 옛 그림을 통해 우리나라가 어떤 나라였는지, 우리 민족이 어떤 저력을 지니고 있는지 우리 역사와 문화에 대한 진정한 이해를 돕기 위해 책속으로 들어가보자. <br>먼저 첫번째, 옛 그림 감상의 원칙은 옛 사람의 눈으로 보아아 옛 사람의 마음으로 느껴 그림을 제대로 볼 수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그림을 감상하는데, 서양에서는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보는 방향이 전혀 다르다는 것을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우리나라 그림을 감상할 때에는 그림의 대각선 길이 1~1.5배만큼 떨어진 거리에서 찬찬히 감상하면 작가가 표현하고자 하는 마음을 읽을 수 있다고 한다. 예를 들어 조선시대 화가 김홍도의 &lt;씨름도&gt;는 신분 해체가 진행되던 정조 시대 서민들의 풍경을 알 수 있는 그림으로 공책만한 크기였다. 이렇게 작은 그림 속에 인물들 하나하나를 세밀히 살펴보면서 그림의 의미를 발견해가는 재미에 쏙 빠져들게 하는 작가의 해설에 감탄스런 마음이 절로 들었다. 그리고 구경꾼의 손의 위치를 바꿔서 그린 이유가 평민들을 대상으로 그림을 그렸기 때문에 보는 이의 흥미를 유발하기 위한 사실과 더불어 재미와 착시를 안겨주는 김홍도의 추리능력 또한 탁월했음을 짐작할 수 있었다. <br>다음으로 두번째, 옛 그림에 담긴 선인들의 마음은 자연에서 기초한 음양오행설을 여백과 상징에 우주관과 인생관을 그림에 담고자 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김홍도의 &lt;송하맹호도&gt;는 크기가 1m도 안되는 그림 속에 호랑이 가죽과 털끝을 한올한올 세밀하게 묘사했고 나무에 달린 솔방울 하나까지 섬세하게 표현했기 때문에 호랑이 그림으로는 최고의 작품이라 평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일본식 표구로 보관되어 그림에 대한 가치가 떨어져 보인다는 점, 가장 훌륭한 호랑이 그림이지만 국보로 지정되지 못한 이유가 호랑이의 위엄과 기개가 조선인과 닮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본이 조직적으로 호랑이를 멸종시켰다는 사실에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br>세번째, 옛 그림으로 살펴본 조선의 역사와 문화에서 아름답고 진실한 조선의 마음을 이야기하고 있다. 인물도에서 이채의 초상화를 보면 인물의 모습에서 차분한 선비의 기운을 잘 표현하고 무엇보다 눈빛이 살아있어 나를 바라보고 있는 듯한 착각이 들기도 한다. 인물의 수염을 섬세하게 묘사한것도 놀랍지만 인물의 나이를 알 수 있는 검버섯과 지방종인 병색까지 있는 그대로 표현하였다. 이렇게 극사실적으로 그린 것을 보면 인물의 외면보다 내면, 즉 정신적 모습이 중요하다는 회화적인 표현이 나타난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조선의 문화는 점잖고 소박하지만 비범한 안목과 정신적 인격을 중시하는 아주 섬세한 측면도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는데, 이를 통해 옛 선조들의 그림은 그 시대의 가치관과 세계관을 반영하였기 때문에 조선의 문화를 519년 동안 유지할 수 있었던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일제 시대 때 우리의 소중한 문화재를 외국에 많이 빼았겼고, 유물과 감영건물 자체가 없다는 사실만 보아도 일본이 조선 문화를 말살하겠다는 집요한 목적을 말해주는 증거라 할 수 있는데, 그 와중에도 현존하는 유물 중 조선이 휼륭한 나라였다는 것을 명확히 알려주는 유네스코 세계 인류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수원화성이 남아있다는 것이 불행중 다행이었다. <br>처음엔 미술과 관련된 내용일거라고 생각하고 책을 읽었지만 책을 읽으면서 나의 선입견을 깨워주는 옛 그림을 보는 세 가지 방법을 통해 그림속에 우리나라의 그림보다 서양의 그림을 더 쉽게 접하고 많이 알고 있는 이유가 무엇일지 곰곰히 생각해보았다. 먼저 우리나라 그림에 대한 '관심'이 부족했고 박물관에 가서도 유명한 작품만 보고 지난친 '무관심'이 아니었을까 싶다. 해외여행을 가서 박물관과 미술관을 가면 서양 사람들은 작품 하나하나의 설명과 감상에 몰입하는 사람들을 자주 만날수 있었다. 그리고 외국 박물관에는 작품 사이의 공간 중간이나 곳곳에 의자를 두어 천천히 휴식하면서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은 관람객을 위한 배려이지 않았을까 싶다. 그래서 나는 그림을 관광코스로 여기고 훝고 지나가는 느낌으로 보다가 유명한 작품이 나오면 감상보다 기념촬영에 의미를 두었던 지난 모습을 생각하니 부끄러운 마음으로 스스로 반성하였다. <br>저자는 우리나라 그림에 대한 평가와 잘못된 문제점도 지적하면서 대중들에게 쉽게 그림을 접근할 수 있는 시각을 제시해준 점이 좋았디. 앞으로 우리문화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가지고 우리 역사와 문화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면서 작품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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